황가누이 지역의 종교 1편 – 황가누이는 종교 활동이 활발하다
최근 윌버포스 재단(Wilberforce Foundation)이 발표한 뉴질랜드의 신앙과 믿음(Faith and Belief in New Zealand)에 대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뉴질랜드의 신앙인들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 그러나 황가누이(Whanganui)에서만큼은 하나님이 아직 살아계신 듯하다.
“저는 다양한 교파를 여러 가지 맛의 아이스크림과 비유하고 싶습니다.”
“궁극적으로는 같은 것이지만 단지 조금씩 다른 맛으로 제공할 뿐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이스크림을 좋아하지만 모두 같은 맛을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황가누이중앙침례교회(Whanganui’s Central Baptist Church)를 이끌고 있는 나이젤 어윈(Nigel Irwin) 목사는 황가누이기독교지도자협회(Whanganui Christian Leaders ‘Association)의 회장이기도 하다.
황가누이(Whanganui)는 종교 활동의 허브이다. 불과 한 달 전에 새로운 교회가 또 탄생했다. 롭 클로우(Rob Clow) 목사가 이끄는 코너스톤커뮤니티교회(Cornerstone Community Church)이다.
어윈 목사는 많은 종교 지도자들이 황가누이로 몰리고 있는 것에 대해, 황가누이에 신앙인들을 끌어당기는 무언가가 있는 것 같다고 말한다.
“저스틴 덕워스(Justin Duckworth) 웰링턴 성공회 주교님도 이곳에 와서 살고 계십니다. 대단히 저명한 성공회 지도자이시죠.”
“다양한 교파의 유명 지도자분들이 황가누이를 특별히 여기시고 은퇴 후 황가누이에서 여생을 보내고 계십니다.”
“하나님의 성회(Assemblies of God) 총감독(General Superintendent)이신 에세라(Iliafi Esera) 목사님도 황가누이에 오셔서 페이스시티교회(Faith City Assemblies of God Church)를 사역하고 계십니다.”
본인 역시 종교 지도자 단체를 이끌며 저명 인사가 된 어윈 목사는 약 6년 전 황가누이로 거주지를 옮겼다.
“황가누이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나 봅니다.”
“황가누이는 특히 기독교 지도자들을 자석처럼 이끄는 힘이 있습니다.”
황가누이의 기독교지도자협회장이자 침례교회 목사인 나이젤 어윈 ©NZ Herald
어윈 목사 조차도 황가누이에 얼마나 많은 교회가 있는지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다.
황가누이는 전통 카톨릭 교회인 성비오 10세회(Society of St Pius X)의 뉴질랜드 본거지이다. 또한, 배타적 형제교회(Exclusive Brethren)도 약 10년 전 황가누이로 이주하여 성장해왔다.
전국의 수천 명 마오리인들을 신자로 둔 라타나교회(Te Haahi Rātana)는 1925년 바로 황가누이 남부에서 시작되었다.
천주교, 개신교, 침례교, 장로교, 감리교, 제7일안식일예수재림교, 몰몬교 등이 모두 황가누이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주에는 논란을 몰고 다니는 데스티니교회(Destiny Church)의 지도자 브라이언 타마키(Brian Tamaki)가 황가누이에 나타나 동성애자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
어윈 목사는 현재 중앙침례교회를 이끌고 있다.
“침례교는 특히 두 가지를 중요하게 여기는 교파입니다. 하나는 성찬인데, 기본적으로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기념하여 함께 모여 예배드리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침례로, 우리의 영을 새롭게 하는 상징적인 행위입니다.”
어윈 목사는 침례교인들이 성경에 더욱 견고한 기초를 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황가누이에는 약 500명의 침례교인이 있으며, 중앙침례교회와 동부침례교회가 대표적인 침례교회이고, 이 외에 곤빌(Gonville)에도 침례교회가 있다.
“그렇다고 해서 500명 모두 주일 예배에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주일 오전 예배에 정기적으로 참석하는 침례교인은 약 220명 정도입니다.”
5년 전인 2013년 인구 조사 당시에는 황가누이 전체 인구 40,000명 중 절반 가까이 기독교인이었고 16,000명이 종교를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천주교인은 5,778명으로 당시 황가누이 기독교인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황가누이 카톨릭 쿄회 신부 마커스 프란시스 ©NZ Herald
그러나 이는 2006년보다 감소한 결과이다. 황가누이 카톨릭 교구의 마커스 프란시스(Marcus Francis) 신부는 세계적으로 기독교인들이 감소하는 추세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사람들은 종교에 대해 더 많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스스로가 어떤 것을 믿는지 질문해보는 것을 어느 정도 인정해줘야 합니다. 자신의 생각과 감정에 대해 더욱 솔직하고 정직해지려는 것입니다.”
그는 카톨릭 신자가 되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선택의 자유가 주어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한다.
“종교의 자유란 사람들이 어떤 종교 기관에 들어가 규제를 받지 않고 신앙생활을 할 자유가 있음을 의미합니다.”
프란시스 신부는 황가누이의 천주교인을 약 5,500명 정도로 보고 있다.
다음은 어린이들의 찬양과 율동으로 활기를 띄며 북적거리는 황가누이의 한 장로교회 차례다.
황가누이의 세인트제임스장로교회(St James’ Presbyterian Church)는 약 5년 전 모 모건 목사(Mo Morgan)가 맡은 이후 상당한 변화를 겪었다.
“성도들이 주로 노인들로 구성되어 젊은이들은 거의 없는 상태였습니다.” 모건 목사는 말했다.
“그러나 여전히 지역 사회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성도들은 교회가 문을 닫기 전에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도전해보기로 했습니다.”
“성도들이 저와 제 친구인 캐스 바렛(Kath Barrett)에게 지역 사회 활동을 시작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결국 이들은 황가누이에 어린 자녀와 부모가 함께 평일에도 노래와 율동을 할 수 있는 시설이 필요함을 깨닫고 메인리뮤직(Mainly Music) 또는 트윙클토스(Twinkle Toes)와 같은 교회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모건 목사는 어린 자녀를 둔 가족들이 알맞은 교회를 찾고 있지만 갈 만한 곳을 찾지 못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우리 교회 역사가 100년인데, 지난 6년 동안 성도의 반 이상이 바뀌었습니다. 이제 더 이상 노인들만 다니는 교회가 아닙니다. 모든 연령대가 골고루 있는 우리 교회는 어린이 사역이 매우 활발하게 자리 잡아 성도의 절반 이상이 이제 젊은 가정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
모건 목사는 기독교인이 감소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지역 사회를 섬기는 것을 여전히 목표로 삼고 있다.
“우리는 반기독교 문화의 시대에도 예수님을 따르는 신앙 공동체입니다.”
“그러기에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지만, 이 세상에 의미와 희망을 불어넣어 줄 수 있는 것은 신앙 공동체 말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저는 사람들이 함께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우리 모두 어떻게 지역사회를 더 사랑하고 섬길 수 있는지 생각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여기고 있습니다.”
2편에 계속
번역 및 재구성: 원처치
원본 기사: NZ Herald
https://www.nzherald.co.nz/islam/news/article.cfm?c_id=500817&objectid=12087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