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250년전 마오리원주민 살해에 유감 표명 계획…공식사과는 안해
쿡 선장 뉴질랜드 도착 250주년 맞아 원주민 지도자들 만나
영국 정부가 250년 전 자국 원정대가 뉴질랜드 원주민 마오리족들을 살해한 것에 대해 유감은 표명해도, 완전한 사과까지는 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의 뉴질랜드 고등판무관 로라 클라크는 지난 1769년 제임스 쿡 선장이 이끄는 원정대가 엔데버호를 타고 뉴질랜드에 도착한 지 250주년을 맞아 2일 뉴질랜드 기즈번에서 마오리족 지도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클라크 고등판무관은 마오리족 지도자들과의 만남에서, 영국 원정대가 원주민들로부터 공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해 마오리족 지도자 테 마로와 다른 8명의 마오리족을 사살한 것에 유감을 표하는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그러나 영국 정부 차원의 공식 사과 내용은 성명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고등판무관실은 클라크 고등판무관이 마오리족 지도자들 앞에서 하게 될 연설 내용은 그녀의 개인적 의견이라고 말했다. 클라크는 당시 살해된 원주민의 유가족들이 느꼈을 고통을 이해하며 그 후손들에게 연민을 느낀다고 말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