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EU·호주·뉴질랜드와 연쇄 장관회담…북핵 공조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6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2017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관련 외교장관회의 참석 계기 유럽연합(EU)·호주·뉴질랜드 외교장관과 연달아 양자 외교장관회담을 가졌다.
7일 외교부에 따르면 강 장관은 페데리카 모게리니 EU 외교안보 고위대표와 △한-EU 양자 관계 발전 △한반도 정세 및 북핵 문제 공조 방안 등에 대해 협의를 가졌다.
강 장관은 EU측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지속적인 관심과 기여 의지를 보여주고 있는 것을 평가하고, 향후에도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전략적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언급했다.
이에 모게리니 고위대표는 EU 외교장관 이사회가 지난달 17일 북한관련 채택한 결론에서도 밝힌 바와 같이, 한국이 한반도 문제에 있어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것을 적극 지지한다며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해 EU도 적극 기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답했다.
또한 강 장관은 줄리 비숍 호주 외교장관과 제리 브라운리 뉴질랜드 외교장관과도 △양국간 실질협력 관계 강화 △한반도 정세 및 우리 신정부의 대북정책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강 장관은 최근 북한의 도발에 대응해 유엔 안보리에서 더욱 강력한 제재 조치들을 담은 신규 결의가 채택된 것을 평가했다.
그러면서 호주, 뉴질랜드 등이 북한의 비핵화 및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한 우리 정부의 정책들을 지지해 줄 것을 당부했다.
그러자 비숍 호주 외교장관과 브라운리 뉴질랜드 외교장관은 양국 모두 북한의 핵과 미사일을 심각한 위협으로 여기고 있는 만큼 이를 해결하기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적극 지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강 장관은 한국전쟁 참전국으로 우리의 전통 우방이자 태평양 지역의 대표적인 중견국인 호주 및 뉴질랜드의 외교장관들과 유대를 공고히 하고, 전략적 공조 및 협력 강화 의지를 상호 재확인함으로써 신정부의 중견국 외교를 한층 도약시키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