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인회계사 남녀 임금격차, 최대 50%
최근 조사 결과에 의하면 회계 부분의 남녀 임금 격차가 최대 50%까지 벌어진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일각에서는 각 산업 섹터에서 남녀 임금 격차 차이를 의무적으로 보고해 불평등을 해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호주-뉴질랜드 공인 회계사 협회 (Chartered Accountants Australia and New Zealand, CAANZ) 가 4500 명의 멤버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남성이 여성보다 40% – 50% 더 임금을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난 것. 임금 차이를 액수로 조합해 보면 여성 공인 회계사의 소득이 남성보다 평균 연 $60,000 달러 더 적다.
CAANZ 공인회계사 협회 의장 Ainslie van Onselen은 “설문 조사가 불편한 진실을 드러냈다. 응답자의 답변이 정확하고 정직하다고 신뢰한다. 조사 결과는 여성이 직장 생활을 하는 데 남성보다 넘어야 할 장벽이 더 크다는 것을 분명하게 드러낸다.”라고 설명했다.
밀포드 자산 관리회사(Milford Asset Management) 의 선임 분석가 Frances Sweetman은 뉴질랜드 한 방송에서 “임금 격차가 너무 크다. 일반적으로 은행, 금융, 회계 분야와 같은 전문 직종에서의 임금 격차가 타 산업 부분의 평균 임금 격차보다 크다. 뉴질랜드 평균 임금 격차가 약 9.5%인 것을 감안하면 회계 부분의 남녀 임금 격차는 어마어마하게 큰 셈이다.”라고 지적했다.
Sweetman에 따르면 문제는 ‘회계 분야’에 한정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웨스트팩 은행의 경우 최근 조사에서 남녀 임금 격차가 무려 29.1%로 보고되었다. 남성이 여성보다 높은 직책에 있는 경우가 앞도적으로 많기 때문이다. 이는 공공 분야도 예외는 아니다. 최근까지 공공 분야의 임금 격차는 여타 분야보다 더 큰 것으로 알려졌다. 선진국인 미국의 경우도 별반 다르지 않다. 미국의 전국 평균 남녀 평균 임금 격차는 뉴질랜드보다 큰 18%이고 호주는 약 13.5%이다.
하지만 상황은 더욱 나빠질 수 있다. 남성 공인 회계사 응답자 10명 중 7명이 앞으로도 임금 격차가 좁혀지지 않을 것이라 대답한 함으로써 남녀 임금 격차 해소 가능성이 희박함을 드러냈다. Sweetman 선임 분석가는 “소규모 비즈니스의 경우 근로자 수가 너무 적어 임금 격차를 정확히 측정할 수 없거나 보고서를 낼 비용을 감당하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모든 사업 기관에 남녀 임금 격차를 정기적으로 보고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조사하여 수치로 나타내야지만 문제가 있는 지 없는 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