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세금 인상으로 오클랜드 교회들 자선 활동 중단 위기 처해
오클랜드시의회(Auckland Council)가 교회들의 재산세를 대폭 인상하자, 교회 목사들은 이로 인해 오클랜드의 취약 계층 사람들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교회들이 재정적 부담을 느껴 이전처럼 자선 활동을 할 수 없게 되었기 때문이다.
오클랜드 남부 파파쿠라(Papakura)에 있는 교인 150명 규모의 게이트교회(Gate Church)는 재산세가 $200에서 $1500로 올랐다. 갑자기 약 750%나 인상된 것이다.
게이트교회 목사 조셉 파아피우(Joseph Fa’afiu)는 갑작스런 세금 폭탄에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그는 2017년 시의회가 “애매모호한” 편지 한 통만 전달했을 뿐 아무런 상의 과정이 없었다고 한다.
“교회 건물에서 예배만 드리는지, 사무실 공간은 없는지 그것만 물어보고는 갑자기 이렇게 많이 오른 재산세 청구서가 날아왔습니다.”
파아피우 목사는 재산세를 성도들이 지불할 것이라고 말했다.
“많은 교회들이 매우 제한된 예산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갑자기 높은 재산세가 청구되니 그동안 해오던 자선 활동에도 부담을 느낍니다. 자선 활동을 어쩔 수 없이 줄여야 할 것 같습니다.”
마누레와(Manurewa)에 있는 마누카우 뉴라이프처치(Manukau New Life Church)의 스티븐 밀러(Stephen Miller) 목사 역시 시의회가 교회와 상의 없이 이러한 조치를 취했다고 주장했다.
“교회는 어려움에 처한 지역 사회와 주민들을 돕기 위해 모든 재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그 어느 때 보다 많은 도움이 필요한 때입니다.”
오타라-파파토이토이(Otara-Papatoetoe) 지역이사회 부대표 로스 로벗슨(Ross Robertson)에 따르면 시의회가 지역이사회에 사전 통보 없이 정책을 시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오클랜드 남부 지역은 뉴질랜드에서 교회가 가장 많은 곳이며 가장 십일조를 많이 하는 지역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교회들은 불우한 이웃을 돕는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시의회의 이번 조치로 오클랜드의 취약 계층 사람들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입니다.”
교회들의 세금, 회계 문제를 모니터 하는 Interchurch Bureau의 크리스 베스웨이트(Chris Bethwaite) 대표는 시의회의 절차와 방식에 교회들이 실망과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재산세 청구서가 몇백 달러에서 2만 달러 이상으로 늘어난 교회도 있습니다. 오클랜드 남부 교회들은 가장 취약한 계층의 사람들을 도우며 지역 사회에 가치 있는 일을 해왔습니다. 이번 재산세 인상으로 교회들이 그동안 오클랜드 곳곳의 많은 사람들에게 해오던 귀중한 봉사와 사역을 더 이상 할 수 없게 될까 심히 우려됩니다.”
또한, 교회의 주 수입원은 자선 기부금이며 “매우 빠듯한” 예산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많은 교회들은 수입을 크게 늘릴 수 있는 형편이 못 되어 갑자기 큰 폭으로 오른 재산세가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오클랜드시의회는 지난 2016년부터 종교 건물들이 대관 서비스 등 수익 창출에 사용되고 있는지 검토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종교 건물은 예배, 신학 교육, 교육을 위해 사용되는 경우에만 재산세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시의회의 재산세 평가 담당자인 데비 어코트(Debbie Acott)는 오클랜드의 모든 건물이 법규에 따라 공정하게 취급되도록 하기 위한 검토라고 설명했다.
“검토를 마친 뒤 그 결과와 재산세 변동 사항을 편지를 통해 해당 건물에 전달했습니다.”
약 10,500채의 건물이 검토 대상이 되었으며 이 중 20채는 최고 세율이 적용되었고 392채는 세율 조정이 있었다.
오클랜드시의회 대변인은 모든 교회가 8월 새 재산세 청구서가 발급되기 전까지 이의를 제기할 기회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번역: 원처치
원본 기사: Stuf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