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세군으로 맺어진 96세 할머니와 28살 청년의 감동적인 인연 화제
28살 건축가 조 오도넬(Joe O’Donnell)은 2년 전 영국 요크셔(Yorkshire)에서 뉴질랜드 파파모아(Papamoa)로 이사왔다. 그는 지역 럭비 동호회에서 뛰고 있으며 친구들과 함께 BBQ를 즐긴다.
그리고 조는 매주 수요일 자신보다 70살이나 많은 여성과 특별한 데이트를 한다.
96세 엘보 쇼(Elvor Shaw) 할머니는 남아프리카에서 태어나 5살 때 영국으로 이주했지만 현재 뉴질랜드에서 살고 있다.
타우랑가에서 혼자 생활하고 있는 엘보 할머니는 35년 전 남편과 사별했고 두 자녀들은 다른 도시에서 살고 있다.
“조가 왜 좋냐고요? 다 좋아요. 웃는 모습도 좋고 항상 저를 즐겁게 해 줍니다.” 할머니는 말했다.
6개월 전, 조가 구세군(Salvation Army)의 노인복지프로그램(Senior Program) 자원봉사자로 지원하면서 조와 엘보 할머니의 관계는 시작되었다.
사실, 구세군은 노인과 청년 자원봉사자들을 연결해주는 독거노인의 친구되어주기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2017년 3월에 시작된 이래 현재 82명의 노인이 신청했지만 청년 봉사자가 51명밖에 되지 않는 수준이다.
“우리 친할머니가 저렇게 혼자 집에 계시다고 생각하니까 친구가 되어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조는 말했다.
조는 엘보 할머니와 크리스마스 파티에도 함께 가고 구글 사용 방법도 알려드렸다.
엘보 할머니가 사는 베이오브플렌티(Bay of Plenty) 지역에는 수천 명의 독거노인이 있다. 80대 이상 노인이 매년 6%씩 증가하는, 인구 고령화가 크게 나타나는 지역이다.
구세군은 현재 더 많은 청년 자원봉사자를 찾고 있다. 일주일에 한 시간만 투자하면 엘보 할머니와 같은 독거노인에게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은 기쁨을 줄 수 있다.
“너없이 어떻게 살까 모르겠구나. 네가 없으면 어쩔 수 없이 너를 찾게 될 것 같구나.” 엘보 할머니는 말했다.
조와 엘보의 감동적인 이야기로 자원봉사 신청 물결 이어져
한편, 세대를 뛰어넘는 조와 엘보 할머니의 따뜻한 우정 이야기가 보도된 후 이는 전국적인 화제가 되었고 봉사자로 나서겠다는 청년들이 늘고 있다.
유치원 선생님, 일과 공부로 바쁜 대학원생까지도 일주일에 한 시간은 어렵지 않다며 구세군에 자원봉사를 신청했다.
이로 인해 전국의 구세군 콜 센터는 분주해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구세군 관계자는 더 많은 독거노인들의 신청을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이 노인의 건강과 삶의 질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이러한 독거노인들을 빨리 찾아서 좀 더 일찍 친구가 되어준다면 의료 사고로 병원을 찾는 노인 수를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구세군 관계자는 말했다.
조와 엘보 할머니 ©Local Focus
번역: 원처치
원본 기사: NZ Herald
https://www.nzherald.co.nz/nz-herald-local-focus/news/article.cfm?c_id=1504150&objectid=12196217
https://www.nzherald.co.nz/lifestyle/news/article.cfm?c_id=6&objectid=122041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