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정부가 여성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돌봄 노동자들의 임금을 올려 일부 저임금 직종의 남녀 임금 평등을 실현해나가기로 했다고 빌 잉글리시 총리가 18일 밝혔다.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잉글리시 총리는 이날 각료회의에서 역사적인 남녀 임금 평등 실현 방안에 합의를 보았다며 이를 위해 향후 5년 동안 20억 뉴질랜드 달러(약 1조6천억 원)를 투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방안은 장애인이나 노인들을 돌보는 분야에서 남녀가 다른 일을 하더라도 가치가 동일할 경우 원칙적으로 봉급이 같도록 한다는 게 골자다.
이 안에 따르면 케어 복지사들의 최저 임금은 오는 7월 1일부터 시간당 15.75달러에서 23.50달러로 오르고 5년 뒤에는 시간당 27달러로 현재보다 무려 71%나 뛴다.
조너선 콜맨 보건부 장관은 이번 합의안이 뉴질랜드 역사상 최대 규모의 봉급 인상안으로 노인과 장애인 케어, 가정 케어, 지원 분야, 사회주택 분야에서 일하는 5만5천여 명의 인력이 혜택을 받게 될 것이라며 “이들은 대부분 여성으로 절반 정도가 시간제로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