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수 주택, James Hardie에 집단 소송
건축 자재 결함으로 발생한 누수 주택 (leaky house)은 과연 누구 책임이며, 누가 보상할 것인가? 누수 주택에 살거나, 아직 물이 새진 않지만 언제가 물이 샐지도 모르는 플라스터 집을 소유한 사람은 마음이 늘 불안하다.
Dan Parker 변호사는 누수 주택 소유자들을 모아 거대 다국적 기업인 James Hardie에게 법적 소송을 걸고자 한다. 현재까지 Harditex와 Titan 보드 결함으로 피해를 본 70명이 Hardies에게 그 책임을 묻고 보상을 받고자 모였다.
오클랜드의 누수 주택 소유주 중 한 명인 Mark Russell도 이 법적 소송에 참여하고 있으며 더 많은 사람이 참여하여 법적 비용 부담을 줄이고 집수리 비용과 리클래딩 비용을 다국적 기업 James Hardie로부터 보상받고자 한다.
20년 전에 이 집을 구매할 때는 빌딩 인스팩션도 잘 받았고, 지금까지 집을 잘 관리해와서 별 걱정 없이 지내다가 몇 년 전 신문에 난 누수 주택 관련 기사를 접하고 혹시나 싶어 검사를 의뢰하였다. 검사관이 집 벽을 몇 개 뜯어내자 그 안에 검게 가득 핀 곰팡이를 보게 되었다.
처음 마누카우 하버를 내려다보는 아름다운 자신의 집이 누수 문제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아무에게도 말하지도 못하고 애만 태웠다고 한다. 꼭 사망 선고를 받는 기분이었다고 한다.
뉴질랜드에서 주택이란 부를 축적하는 제일의 방법으로 꼽히는데, 누수 주택 주인들은 다른 집과 달리 집값 상승의 혜택을 보지 못하였다. 또한, 대부분 피해자는 수십만 달러에 달하는 수리비 때문에 리클래딩도 하지 못하고 있고 혼자서 전전긍긍하고 있다.
Russell의 집은 누수 결함이 없었다면 1백3십만 달러 이상에 판매할 수 있겠지만, 리클래딩하지 않고 부동산 시장에 내놓으면 75만에서 80만 달러에 판매될 것이라고 부동산 에이전트는 말하였다.
상당수의 사람은 자신의 집은 법적 소송 대상이 아닐 거로 생각하지만, 1987년 이후 건축된 집이면서 누수 결함을 가지고 있다면 소송에 참여할 수 있다. Russell은 물 새는 집으로 피해를 본 더 많은 사람이 이번 소송에 함께 참여하기를 바란다.
플러스터 집은 현재 문제가 없다 해도, 그리고 아무리 잘 관리한다고 해도 클래딩이 적절하지 않아 언젠가는 누수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 그는 개인 소송이기 때문에 더 많은 사람이 참여하여 법적 비용을 나눌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뉴질랜드의 누수 주택 문제는 아직까지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지만, 2008년의 PricewaterhouseCoopers 보고서에 따르면 약 4만2천 채의 주택이 이 문제를 안고 있으며, 이를 고치는 데 113억 달러가 필요하다고 한다. 그 이후 건축 비용 상승을 감안하면 현재는 이보다 훨씬 더 큰 수리 비용이 필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