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뉴질랜드 아일랜드’라고 들어보셨나요?
뉴질랜드인들이 호주 빅토리아주 호수에 떠있는 조그만 섬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하고 나섰다고 뉴질랜드헤럴드가 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니컬러스 포시, 제레미 생크스, 리아나 클라크 등 호주에 거주하고 있는 뉴질랜드 젊은이 6명은 호주 빅토리아주 에일던 중심부에 자리 잡고 있는 조그만 섬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했다.
섬의 이름은 ‘뉴뉴질랜드 아일랜드(NNZI)’로 이들은 지난 주 이 섬으로 처음 건너가 뉴질랜드 국기를 내걸고 그런 이름을 붙였다.
생크스는 “일터로 운전하고 갈 때마다 그 섬을 본다. 섬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해야겠다는 생각을 꽤 오랫동안 해오다 날을 잡은 것”이라며 “우리는 나라를 위해 섬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소유권 주장 배경과 관련, 섬이 ‘구글맵’이나 ‘트립어드바이저’ 등에서도 확인할 수 없었고 에일던 지역 지도에도 이름이 올라 있지 않았다며 누군가 가지라고 그곳에 있었던 게 틀림없다고 주장했다.
그래서 젊은 뉴질랜드 개척자 6명은 조그만 호수에 떠 있는 섬으로 건너가 뉴질랜드 국기를 내걸고 소유권을 주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생크스는 “섬으로 건너가는 게 수면 아래서 흐르는 조류 때문에 꽤 힘들었다. 그러나 우리는 용감하게 그것을 이겨내고 섬으로 건너가 소유권을 주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현재 뉴질랜드 국기는 섬의 북북동쪽에 꽂힌 채 바람에 나부끼고 있다.
이를 본 에일던 주민들은 이들의 노력에 찬사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한 소식통은 그 섬이 사실상 ‘스네이크 아일랜드(뱀섬)’으로 불리고 있다고 밝혔다.
생크스는 “일부 나이든 주민들이 우리를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왜냐하면 그들은 바람에 나부끼는 게 호주 국기로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들은 그게 뉴질랜드 국기라는 사실을 알 때까지 매우 자랑스러워했다. 하지만 그것을 알고 나서도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눈치였다. 우리들에게 축하를 보낸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들이 저신다 아던 총리에게 외국인 방문자가 이 섬을 찾을 때 비자를 신청할 필요가 있는지도 문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0.1㎢쯤 되는 조그만 섬에 대한 자신들의 관심이 아직도 식지 않았다며 곧 다시 그 섬을 찾아 토타라나 리무 등 새 품종의 나무를 심는 방안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질랜드 투데이 nztoday@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