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인, 금리 인상 크게 우려하지 않아
저금리의 시대가 끝나고 금리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경제 전문가들은 말한다. 금리가 인상되면 몇천 달러 이상의 비용으로 추가 지출해야 할 텐데, 대부분의 뉴질랜드인은 금리 인상에 대해 큰 걱정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New Zealand Home Loans 가 2천여 명의 주택 소유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였는데,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향후 금리 인상에 대해 걱정을 하지 않거나 상관하지 않는다고 답하였다.
경제학자들은 세계 금융 시장의 영향으로 시중 금리가 향후 몇 년 동안 계속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Infometrics 는 현재 5.14%인 2년 평균 고정 금리가 내년 말까지 5.65%로 인상될 것으로 기대하며, 2019년 말에는 6%까지 오를 수 있다고 본다. 2020년에는 5년 고정 금리가 7.16%가 될 수도 있다고 예견하였다.
현재 50만 달러 모기지를 안고 있다면, 5.14% 금리로 25년 상환 시 2주에 $1,367 또는 일 년에 $35,542를 부담하게 된다. 하지만 Infometrics가 예견한 대로 내년 말에 5.65%로 금리를 재고정하면 2주일에 $1,437를 부담하게 되어, 1년에 총 $1,820를 더 지출하게 된다.
Glen McLeod 모기지 브로커는 대부분 사람이 금리 인상을 감당할 수 있다고 말하였다. 자신의 대부분의 고객이 이자율 인상에 대해 거의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말하였다. 은행이 주택담보 대출을 결정할 때 이미 7% 정도의 높은 금리를 예상하고 대출 상환능력을 평가했기 때문이다. 단지 사람들은 금리가 인상되었을 때에는 지금처럼 여유로운 생활을 포기하고 지출을 줄일 것이라고 한다.
금리 인상을 대비하는 한 방법으로는 모기지를 몇 개로 쪼개서 1년, 2년, 3년 등 다양하게 고정하여 금리 인상의 충격을 줄일 수 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사람들은 지출, 특히 가전제품, 기구, 스포츠용품 등 소비재 지출을 줄일 것이라고 답하였는데, 응답자의 47%는 지출을 조절하는 어려움을 겪는다고 답하였다.
영화, 콘서트 같은 문화비용과 술이나 담배 같은 좋지 않은 습관 등이 특히 조절하기 어렵다고 답하였다.
NZ Home Loans의 Julian Travaglia 회장은 주택 소유자들이 향후 금리 인상에 대해 우려하기보다는 지출을 어떻게 줄일 것인가에 고민하는 것은 의외의 결과였다고 말하였다. 뉴질랜드 가계부채가 심각하지만, 이를 갚아나가려는 노력이 있는 한 상황은 나쁘지 않다고 본다. 처음 허리띠를 졸라매는 생활이 어려울 순 있지만, 대출금을 지속해서 갚다 보면 미래에는 재정 압박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