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경찰 최초로 무슬림 라마단 행사 개최
뉴질랜드 경찰이 역사상 최초로 경찰서에서 이슬람 행사를 연다.
뉴질랜드 경찰은 마누카우(Counties Manukau) 경찰서에서 라마단이 끝나고 먹는 이슬람 식사인 이프타르(Iftar) 만찬 행사를 열 예정이다.
이러한 이슬람 행사가 경찰서에서 열리는 것은 뉴질랜드에서 처음이다.
뉴질랜드 경찰은 이번 행사가 무슬림들과 친목을 다지기 위한 목적으로 “포용하는 마음과 다양성을 존중하며, 무슬림 공동체와 경찰 간의 협력 관계를 돈독히 할 목적을 지니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관 사트비르 센(Satvir Sen)은 마누카우의 14개 이슬람 단체 대표와 경찰 직원들이 이 행사에 초대되었다고 밝혔다.
약 100명의 인원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슬람 지도자가 기도를 인도할 예정이다.
경찰 측은 지난 수년 동안 무슬림 공동체와 많은 접촉을 통해 관계를 쌓아온 만큼 이러한 행사가 열리기에 시기적절하다고 판단했다.
“무슬림 공동체를 하나로 모아 무슬림과 경찰의 관계를 굳건히 할 좋은 기회입니다.”
“뉴질랜드에 오기 전 모국에서 경찰을 신뢰할 수 없는 문화 속에 살았던 많은 무슬림들이 이번에 경찰관들과 함께 식사를 나누며 경찰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무슬림 공동체와 열린 대화를 하면 우리 경찰을 더 신뢰할 수 있을 것이며, 그렇게 되면 더 많은 무슬림 공동체 구성원들이 경찰과 돈독한 관계를 다질 수 있을 것입니다.”
이슬람 행사인 라마단은 무슬림들이 일출부터 일몰까지 금식하는 기간이며, 이프타르 만찬은 라마단 금식을 마치고 이를 기념하여 먹는 첫 번째 식사이다.
경찰의 이프타르 행사는 오는 6월 7일 카운티스마누카우 경찰서(Counties Manukau Police Station)에서 열릴 예정이다.
무슬림 선교 사역자…”전도의 기회가 된다면 좋을 것”
오클랜드비전침례교회의 신다니엘 목사는 라마단은 무슬림 종교 행사이기에 뉴질랜드 경찰이 이러한 행사를 주최하는 것이 염려스러운 일이기도 하다고 했다. 그는 “문화는 포용하되 종교는 타협하면 안된다”고 전했다.
또한 오클랜드에서 무슬림 선교를 하는 한 사역자는 뉴질랜드에서 이러한 행사가 일어나고 있는 것을 볼 때 뉴질랜드에 무슬림 인구가 상당히 많이 들어와 있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하였다.
하지만 무슬림의 문화는 종교와 문화를 나누어 생각하지 않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문화적인 행사로 생각할 수 도 있다고 했다.
또한 그는 “무슬림포비아적인 생각으로만 바라보지 않고 이런 행사를 통해 크리스천들이 이슬람 사람들과 친구를 맺어 전도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번역 및 재구성: 원처치
원본 기사: NZ Herald
https://www.nzherald.co.nz/nz/news/article.cfm?c_id=1&objectid=120626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