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교민 260여명 오늘 한국땅…헝가리·케냐서도 귀국
헝가리 교민 60여명, SK이노베이션 직원들과 귀국
케냐 교민 55명도 나이로비 출발, 도하 거쳐 한국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뉴질랜드에 발이 묶였던 교민 260여명이 7일 귀국한다. 헝가리와 케냐 등에 머물고 있는 유학생과 단기 체류자들도 특별기를 이용해 속속 한국으로 들어오고 있다.
7일 외교부에 따르면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출발하는 에어뉴질랜드 1차 임시 항공편이 오후 4시20분께 260여명을 태우고 한국에 도착할 예정이다.
앞서 뉴질랜드는 지난 달 25일 코로나19 경보 체제를 최종 단계인 4단계로 격상하고 반드시 필요할 경우 또는 의료 목적 외에 최대한 집에 머물 것을 권고하는 등 사실상 전국 봉쇄령을 내린 상태다. 오클랜드 한인회는 1500여명의 귀국 수요를 파악해 항공사와 임시 항공편 운항을 조율했다. 2차 임시 항공편은 오는 10일 오전 출발할 것으로 전해졌다.
뉴질랜드 정부 방침에 따라 코로나19 진단을 받거나 증상이 있는 경우 탑승이 제한된다. 탑승 전 체온 측정 시 37.5도 이상이면 탑승할 수 없다. 귀국 후에는 14일간 자가 격리가 의무화됐다. 검역 과정에서 증상이 발견되면 코로나17 진단검사를 통해 음성 확인 후 14일간 격리되며, 양성 판정시에는 병원 또는 생활치료센터로 이송해 치료한다.
국제선 항공편 운항이 금지된 케냐에 발이 묶였던 교민 55명도 이날 오후 4시55분께 한국에 도착할 예정이다. 카타르항공 전세기는 6일(현지시간) 교민 55명을 태우고 수도 나이로비의 조모케냐타국제공항에서 이륙했으며,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다른 항공기로 환승한 후 한국으로 향한다.
이날 오전에는 SK이노베이션이 헝가리에 있는 직원을 귀국시키기 위해 마련한 임시 항공편에 교민 60여명도 함께 귀국할 예정이다.
한편 우간다, 앙골라, 나미비아, 튀니지, 콩고, 라오스, 키르기즈스탄, 카자흐스탄 등에 머물고 있는 교민과 단기 체류자 등도 소규모로 귀국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