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달러, 주택규제 발표에 1% 넘게 급락
뉴질랜드달러가 정부의 주택규제 정책발표 영향으로 1% 넘게 낙폭을 키우며 하락했다.
23일 오후 2시 9분 현재 뉴질랜드달러-달러 환율은 전장 뉴욕대비 0.0073달러(1.02%) 내린 0.7086 달러에 거래됐다. 뉴질랜드달러는 장중 0.7080달러까지 저점을 낮춰 3개월내 최저를 나타내기도 했다.
달러, 엔, 유로 등 주요 통화는 별다른 움직임이 없어 뉴질랜드 내 정책 변화가 원인으로 지목됐다.
같은 시간 달러-엔 환율은 0.064엔(0.06%) 내린 108.750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068달러(0.06%) 내린 1.19248달러를 가리켰다.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0.080포인트(0.09%) 오른 91.875를 가리켰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2.55bp 내린 1.6718%였다.
뉴질랜드 정부가 주택 가격을 잡기 위한 각종 정책을 발표했다.
이날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투기를 방지하기 위해 세금 인센티브를 없앨 것이며, 주택공급을 늘리기 위해 더 많은 토지를 개방할 것이라고 밝혔다.
면세 요건인 부동산 보유 기간은 10년으로 두 배 확대하기로 했다.
아던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현재 우리 경제에 가장 필요하지 않은 것은 위험한 주택 거품이다. 하지만 많은 지표가 이 위험을 가리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발표에 앞서 뉴질랜드 정부는 자국 중앙은행을 향해 통화정책 결정 시 주택시장 상황을 고려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고 뉴질랜드 중앙은행(RBNZ)은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이 때문에 RBNZ가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으나 이날 뉴질랜드 정부가 강력 규제책을 선보임으로써 금리 인상의 가능성은 한층 완화한 것으로 풀이됐다.
한편 뉴질랜드와 인접한 호주달러 역시 달러에 대해 약세를 나타냈다.
같은 시각 호주달러는 전장 대비 0.0046달러(0.59%) 내린 0.7698달러를 가리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