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반지의 제왕’ 촬영 국립공원 14% 확장
뉴질랜드 정부가 남섬의 북부에 위치한 카후랑이 국립공원의 보존 구역을 6만4000헥타르(ha) 확장하기로 했다고 13일(현지시각) 가디언이 보도했다. 카후랑이 국립공원은 영화 ‘반지의 제왕’ 촬영지로 잘 알려져 있다.
이번 확장으로 인해 14% 넓어진 카후랑이 공원의 면적은 뉴질랜드 최대 도시인 오클랜드의 절반에 해당한다.
2007년 댐 건설을 계획했다 주민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는 15km에 이르는 모키히누이 강도 이번에 카후랑이 국립공원 안에 포함되면서 뉴질랜드 내 가장 강력한 환경법안의 보호를 받게 됐다.
유지니 세이지 환경보전부 장관은 “모키히누이 강이 국립공원에 포함되면서 문화적, 생태적, 역사적 그리고 휴양지로서의 가치가 더욱더 보호받을 것”이라며 “뉴질랜드 시민들은 국내외적으로 가치있는 국립공원을 보존에 큰 관심을 보인다”라고 얘기했다.
세이지 장관은 또한 이번 확장으로 서식지 위협을 받는 다양한 식물들과 뉴질랜드에만 서식하는 파란 오리, 카카새, 박쥐, 큰 땅달팽이의 보존에 기여할것이라고 얘기했다.
이번 정부의 조치에 대해 뉴질랜드 각지에서 환경단체와 시민들의 긍적적인 반응이 잇따르고 있으며 녹색당의 공동지도자 제임스 쇼는 “오늘은 매우 좋은날이다”라고 이야기 했다.
카랑후이 공원은 45만ha에 이르는 뉴질랜드에서 두번째로 큰 국립공원이다. 멸종위기의 여러 동식물들의 서식지인 동시에 뉴질랜드 원주민인 마오리족의 문화와 역사를 간직한 곳이기도 하다.
출처: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