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새해 벽두 태풍에 피해 속출…1명 사망·정전사태
뉴질랜드 북섬에 새해 벽두부터 강력한 태풍이 상륙해 차량 운전자가 숨지고 대규모 정전사태가 발생하는 등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랐다.
5일 뉴질랜드 기상청과 경찰, 언론 보도에 따르면 신년 휴가철을 맞아 여행객들이 많이 몰린 코로만델과 오클랜드 지역 등에 전날부터 이날 낮까지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쏟아지면서 홍수가 발생해 휴가객들이 대피하는 등 큰 소동을 빚었다.
북섬 유명관광지 로토루아에서는 돌풍에 커다란 나무가 쓰러지면서 지나가던 차량을 덮치는 바람에 여성 운전자가 목숨을 잃기도 했다.
경찰은 나무가 자동차를 덮쳤을 때 이 여성이 운전 중이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다른 승객은 타고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오클랜드, 베이오브플렌티, 와이카토 등 북섬 다른 지역에서도 강풍과 폭우에 나무가 뽑히고 지붕이 날아갔으며 정전사태와 함께 도로가 유실되는 등 크고 작은 재산피해가 속출했다.
오클랜드 등 일부 지역에서는 바닷물이 범람하면서 해안도로가 침수돼 차량 통행에 큰 불편이 빚어지기도 했다.
악천후로 국내선 여객기들도 결항하거나 운항이 지연되는 사태가 빚어졌고 오클랜드 지역의 2만여 가구에는 전기 공급이 중단되기도 했다.
뉴질랜드 기상청은 5일 오후에도 일부 지역에서 최고 시속 120km에 달하는 강풍이 예상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