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세계 최초로 가상화폐 급여 지급 합법화
법정통화와 페그화된 가상통화 경우 인정…9월1일부터 시행
뉴질랜드가 세계에서 처음으로 가상화폐로 급여를 지급하는 것을 법적으로 인정했다.
로이터 등 외신들은 14일(현지시간) 뉴질랜드가 9월1일부터 기업들이 종업원에 대한 급여를 가상통화로 지급하는 것을 법적으로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뉴질랜드는 사용하는 가상통화가 법정통화와 페그화(고정환율로 연동)할 것, 즉 통상의 지불형식으로 전화할 수 있도록 요구했다. 이에 따라 기업은 급여를 뉴질랜드 달러 대신에 비트코인으로 지불할 수 있게 됐다. 가상통화로 월급을 지급하는 기업은 뉴질랜드의 ‘PAYE (Pay As You Earn)’라는 원천징수제도를 통해 소득세를 공제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뉴질랜드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가상화폐에 의한 급여지급을 합법화한 나라가 됐다고 파이낸셜타임즈는 지적했다.
뉴질랜드 세무당국은 가상화폐로 급여를 지불할 경우 적어도 한가지 법정통화에 페그화돼 있는 가상통화를 사용하도록 상정하고 있다. 또한 가상통화에 의한 지불은 통상적인 지불형식으로 직접 전환할 수 있도록 요구했다.
이에 따라 뉴질랜드에서는 오는 9월1일부터 시가총액으로 세계 최대 가상통화인 비트코인을 급여로 지불할 수 있는 방식으로 인정된다.
뉴질랜드 지난 7일 공보를 통해 이같은 결정을 밝혔다. 공보에는 뉴질랜드가 가상통화에 의한 상여의 지급도 인정할 방침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소득세의 공제도 지금까지와 같다. 다만 프리랜스로 일하는 사람은 가상통화에 의한 급여지급을 선택할 수 없다.
뉴질랜드의 이같은 움직임은 일상적인 지불 방식에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디지털자산을 보다 적극적으로 도입하려는 것이다.
영국 런던 법률사무소 맥렐 터너 가렛(Mackrell Turner Garrett)의 변호사 토마스 흄(Thomas Hulme)씨는 뉴질랜드의 조치에 대해 “사람들이 가상통화로 지불을 할 수 있도록 촉구하고 있는 것을 정부가 인지하는 보다 진일보한 것”이라고 말했다.
가상통화는 지금까지 없는 투자자산으로도 간주되고 있다. 무역전쟁의 불안에 의해 투자자가 주식시장에서 발을 빼는 상황에서 비트코인은 19개월만에 최고치로 거래되고 있다. 하지만 지난 2017년12월 2만달러라는 사상최고치에서는 약 42%나 추락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