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세계 최초 ‘웰빙 예산’ 편성
뉴질랜드 정부의 ‘웰빙 예산’이 아동 빈곤과 가정 폭력 근절, 정신 건강 증진 등 국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작년 말 뉴질랜드 정부는 세계 최초로 국민 삶의 질의 실질적인 향상을 중심으로 2019년 국가 예산안 전체를 설계할 계획임을 밝히고, 정부 각 부처에 관련 정책을 만들도록 지시한 바 있다.
14일(현지시간) 현지 언론과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이날 그랜트 로버트슨 재무장관은 의회 연설에서 “경제가 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의 삶의 질은 여전히 뒤처져 있다”면서 웰빙 예산의 도입 취지를 밝혔다. 그는 이어 “국민의 주택 보유율이 6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자살률과 노숙자, 식량 지원금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뉴질랜드인들이 일상에서 경제 성장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예산안에는 소수 민족의 복지 증진을 위한 정책도 포함될 예정이다. 로버트슨 장관은 예산을 통해 마오리족 출신 전과자들의 높은 재범률을 낮추고 이들의 사회 복귀를 돕는 문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예산안의 구체적 내용은 오는 30일 공식 발표될 예정이라고 가디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