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여성 상원의원, 상원 회의 중 모유 수유하며 연설
뉴질랜드 녹색당 소속의 라리사 워터스라는 여성 상원의원이 22일 상원 회의 중 생후 14개월 된 딸 알리아에게 모유를 수유하며 연설을 해 화제를 모았다고 뉴질랜드 헤럴드지가 보도했다.
지난달 뉴질랜드 사상 처음으로 캔버라의 연방 의회 내에서 모유 수유를 했던 워터스 의원은 이날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모유 수유를 하며 연설까지 했다.
그녀는 지난달 연방의회 내에서 최초로 모유 수유를 한 뒤 “딸 알리아가 연방 의회에서 모유 수유를 받은 첫 아기가 된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했었다.
워터스 의원은 이날 모유 수유를 하며 연설을 마친 뒤에도 “더 많은 여성과 부모가 의회에 진출해야 한다. 그리고 뉴질랜드의 일터들을 좀더 여성친화적이고 가족친화적으로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뉴질랜드 의회는 지난해 연방 의회 내에서 엄마들이 모유 수유를 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했다. 그 전까지는 아이들의 의회 입장은 금지됐었고 아기를 데려온 여성 의원이 아기에게 젖을 먹이려면 의회 밖으로 나가야만 해 대리투표를 부탁해야만 했었다.
이 같은 뉴질랜드 의회의 방침은 자유당 소속 켈리 오드와이어 의원이 모유 수유를 위해 의회 건물 밖으로 나가야만 해 의원으로서의 의무를 다 할 수 없다며 항의함에 따라 논란을 거쳐 개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