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오는 28일부터 봉쇄령 단계적 완화
뉴질랜드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시행 중인 봉쇄령을 오는 28일 오전 0시부터 단계적으로 완화하기로 했다.
20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저신다 아던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뉴질랜드는 오는 27일 오후 11시59분 4단계 경계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당초 발표보다 1주일 4단계 경계 태세가 연장된 것이다. 4단계 경계가 유지되는 동안은 뉴질랜드 거주자라면 필수업종에 종사하지 않는 한 자택에서 대기해야 한다. 술집과 식당을 포함한 모든 비필수사업장과 공공 집회장소는 폐쇄되고 사교 모임은 불허된다.
뉴질랜드 정부는 오는 28일부터 2주간 3단계 경계 태세를 유지한 뒤 다음달 11일 규제 완화 또는 강화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3단계 경계 발령 기간 동안 대부분 사업장의 영업이 허용되지만 근로자의 안전을 위한 추가적 예방조치를 취해야만 한다.
아던 총리는 영국 옥스퍼드대학 코로나19 통계를 인용해 “뉴질랜드는 세계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가장 낮은 나라 중 하나”라면서 “뉴질랜드는 현재 8만5000명을 검진해 전세계에서 가장 높은 국민 1인당 검진율을 기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극소수 국가만이 할 수 있는 일을 해냈다. 우리는 대대적인 파괴의 파도를 막아냈다”며 “뉴질랜드내 코로나19 전염율은 0.48명으로 전세계 평균인 2.5명을 하회한다. 뉴질랜드 인구 10만명 당 코로나19 확진자 비율은 전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했다.
20일 현재 뉴질랜드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1400명 수준이다. 이중 12명이 숨졌는데 모두 기저 질환을 가진 노년층이다.
아던 총리는 지역사회에서 무작위 추출한 1000명에게 코로나19 검진을 한 결과, 확진자는 아무도 없었다고도 했다. 그는 지난 1일 이후 확진자 거의 대부분은 역(逆)유입자, 기존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자 등이라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