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유입 인구 줄지 않아
뉴질랜드 통계청의 최근 자료를 보면 이민자 유입에 의한 인구 증가가 한풀 꺾였다.
2017년 4분기 순수 이민자 수는 19,062명으로 2016년 4분기의 20,032명보다 4% 줄었고, 2015년 4분기의 19,398보다도 적었다. 순수 이민자 수는 12개월 이상 체류 목적으로 뉴질랜드에 입국한 사람의 수에서 12개월 이상 해외 체류 목적으로 뉴질랜드를 떠난 사람의 수를 뺀 값이다.
Interest.co.nz의 Greg Ninness 경제부 기자는 이민자와 내국인의 입출국 자료를 구분해서 보면 더 큰 차이를 발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작년 4분기에 전체적으로 뉴질랜드를 떠난 사람이 늘었고 입국자 수가 줄어 순수 이민자 수는 감소하였다.
이를 자세히 살펴보면, 뉴질랜드 또는 호주 이외의 국가에서 뉴질랜드로 장기 체류 목적으로 입국한 사람의 수는 21,898명으로 2016년 4분기의 22,350명에 비해 2%가 줄어들었다. 동시에 같은 그룹의 출국자 수는 6,554명으로 전년도보다 23% 늘어났으며 2015년보다는 44%가 증가하였다.
뉴질랜드에 장기 체류했던 외국인들이 뉴질랜드를 많이 떠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2017년 4분기의 이들의 입국자 수는 약간 줄었지만, 출국한 사람의 수가 늘어 이 카테고리의 순수 이민자 수는 15,344명으로 2016년보다 9.9%나 줄어들었다. 여기에 뉴질랜드 시민권자 2,845명과 호주 시민권자 873명의 순수 이민자 수가 추가되어 전체 순수 이민자 수는 19,062명이 되었고 전년도보다 4.8% 줄어들었다는 통계 자료가 나왔다.
한편, 뉴질랜드 시민권자들이 뉴질랜드로 돌아오는 수가 늘었다. 2017년 4분기 9,891명이 돌아왔고 7,046명이 해외로 장기 출국하여 2,845명의 순수 유입이 있었다. 2016년엔 9,665명이 장기 입국하였고 7,414명이 출국하여 순수 유입 수는 2,251명이었다. 호주 시민권자 유입도 2016년보다 2017년에 더 늘어 같은 추세를 보였다.
2017년 4분기 출입국 자료를 보면 뉴질랜드와 호주 시민권자는 뉴질랜드에 더 많이 유입되고 있지만, 그 외 국적의 이민자는 반대로 출국이 늘었다. 뉴질랜드 시민권자의 입국은 2012년 이후 계속 늘고 있으며, 이들의 장기 출국은 계속 줄고 있다.
정부는 이민 정책을 강화하여 인구 증가를 제한하고 주택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 그런데, 이렇게 타국 출신의 이민자 유입을 막아도, 4분기 출입국 자료가 보여주듯이, 뉴질랜드와 호주 시민권자 유입이 계속 늘면 순수 이민자 수는 정부의 예상과 달리 앞으로 계속 증가할 수 밖에 없다고 Ninness 기자는 지적하였다.
정부가 이민자 수를 조절하여 주택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지만, 지금처럼 뉴질랜드와 호주 시민권자 유입이 계속 늘어난다면 주택 부족 문제는 앞으로 더 심각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정부는 출입국 이민자 유형에도 주시해야 할 것이라고Ninness 기자는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