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유제품 대기업 폰테라, CEO 연내 퇴진 발표
부진한 반기 실적 공개..회장 “주주 실망하게 했다”
中 베이비 푸드 회사 감가상각-다농 오염 보상비 강조 “中 유아식 시장 가능성 여전..中 측과 파트너십 강화” |
뉴질랜드 유제품 대기업 폰테라는 20일 최신 반기 실적이 부진했다면서 테오 스피에링스 최고경영자(CEO)가 연내 퇴진한다고 밝혔다.
폰테라 집계에 의하면 지난 1월 말로 종료된 회계연도 반기에 3억4천800만 뉴질랜드달러(약 2천674억 원)의 순손실을 냈다.
이는 한해 전의 4억1천800만 뉴질랜드달러보다는 줄어든 것이다.
회사는 중국 베이비 푸드 회사의 감가상각과 2013년 발생한 오염 스캔들로 인한 비용 증가가 순손실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14년 인수한 중국 항저우에 있는 베이비 푸드 회사 빙메이트에서 4억500만 뉴질랜드달러의 감가상각이 이뤄진 점과 프랑스 유제품 기업 다농의 전 세계적인 베이비 푸드 리콜로 다농에 1억8천300만 뉴질랜드달러를 보상했음을 상기시켰다.
존 윌슨 폰테라 회장은 부진한 반기 실적이 “주주를 실망하게 하는 것”임을 시인했다.
그러나 회사가 밝힌 일회성 비용을 제외할 경우 2억4천800만 뉴질랜드달러의 순익이 발생했다고 강조했다.
윌슨은 이어 “빙메이트 실적이 계속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것은 수용할 수 없다”면서 “중국 유아식 시장 가능성이 여전하므로 빙메이트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 성명은 스피에링스가 연내 퇴진할 것이라면서도 부진한 반기 실적과는 무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폰테라 주식은 20일 장 초반 5.83뉴질랜드달러로, 큰 변동을 보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