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일상 회복’ 박차…코로나19 신호등 ‘황색’으로 하향
뉴질랜드는 신호등 방식의 코로나19 대응 체제를 14일부터 적색에서 황색으로 변경한다고 13일 밝혔다.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크리스 힙킨스 코로나19 대응 장관은 이날 발표를 통해 이날 밤 자정을 기해 코로나19 신호등 체제를 이같이 조정한다고 말했다.
힙킨스 장관은 코로나19 신호등이 황색으로 바뀌면 200명으로 묶인 실내 모임의 인원 제한이 없어지고 식당 등 접객업소의 좌석 간 거리 두기 규정도 필요 없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코로나19 양성 반응자들에 대한 7일 격리 규정은 그대로 유지되고 대중 교통수단, 소매점, 노인 요양 시설 등 일부 장소에서의 마스크 착용도 계속 시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시민들의 외출 때 마스크 착용은 권장 사항으로 남겨두고 학생들의 마스크 착용도 강제하는 게 쉽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각급 학교들이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고 힙킨스 장관은 말했다.
그는 신규 감염 사례와 입원 환자 수가 줄어들고 새로운 항바이러스 약 사용으로 사망률이 떨어지는 등 전반적인 상황이 매우 긍정적으로 바뀜에 따라 코로나19 신호등 등급을 완화할 수 있게 됐다고 이번 조치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호등 체제는 내달 중순에 다시 검토될 것이라고 밝혔다.
뉴질랜드에서는 이날 코로나19 신규 감염 사례가 전날보다 1천500여 건 줄어든 9천495건 나왔다.
코로나19 입원 환자는 551명, 사망자는 15명으로 각각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