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전문가 “무항생제 실험실 고기, 식탁 점령할 것”
![]() ▲ 슈퍼마켓 정육 판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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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뉴질랜드를 오가며 일하는 로지 보즈워스 박사는 4일 뉴질랜드 텔레비전 방송(TVNZ)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같이 전망하면서 전통적인 방식으로 농업에 종사해온 사람들은 그런 식의 산업 변화를 걱정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보즈워스 박사는 ‘청정 고기’로도 불리는 실험실 고기가 실제 고기와 똑같다며 이 고기가 미래의 정육시장 판도를 완전히 바꾸어놓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실험실 고기를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면 실제 고기와 똑같다”며 그러므로 절대 인조고기로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실험실에서 고기를 만들면 호르몬, 항생제, 가축 배설물 문제 등도 생기지 않을 것이라며 가격까지 고려하면 시장 판도를 뒤흔들게 될 게 틀림없다고 말했다.
그는 농부들이 청정 고기 산업을 걱정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당연히 해야 한다. 특히 상품으로 고기를 파는 사람들이 걱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처음에는 동물 세포를 약간 채취해 영양분을 공급했는데 그게 자라서 몇 배로 커져 큰 고깃덩어리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일이 모두 생물 반응기나 맥주 공장에서 사용하는 것과 매우 비슷한 발효 탱크 안에서 이루어졌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TVNZ는 페이스북을 통해 여론조사를 시행한 결과 응답자의 90%가 실험실에서 만든 청정 고기를 안 먹겠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보즈워스 박사는 사람들의 생각을 바꿔놓기 위해서는 더 많은 교육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