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정부, 노숙자 주거시설 마련…756억 투입
뉴질랜드 정부가 한달 내 모든 노숙자들을 위한 주거시설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1억뉴질랜드달러(한화 약 756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일간 가디언은 4일(현지시간) 재신더 아덴 총리가 이 같은 내용의 긴급주택패키지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겨울이 오기 전 관련 시설을 구축해, 노숙자들이 거리에서 지내지 않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약 4만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집이 아닌 차, 텐트, 창고 등 열악한 환경에서 살고 있는 것으로 추산했다. 필 트위포드 주택장관은 “어려운 상황에 처한 사람들을 돕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고, 이번 겨울 주택공급을 급히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디언은 “뉴질랜드의 겨울이 통상 6월 부터임을 감안할 때 4주도 남지 않은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뉴질랜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서도 높은 수준의 노숙자 비율을 기록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노숙자의 절반 이상이 오클랜드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