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 제조업 정보
뉴질랜드 제조업 GDP의 7.8% 차지, 식품 가공·기계 및 장비 분야가 주력
친환경 기술 및 소재, 디지털 제조 혁신 등 한국-뉴질랜드의 협력 기회 존재
산업 개요
뉴질랜드는 지리적 고립성과 작은 내수 시장의 한계로 인해 제조업이 미미하다는 것이 보편적으로 알려진 인식이다. 그러나 이러한 제약에도 불구하고, 뉴질랜드의 제조업은 국가 경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국내총생산(GDP)의 약 8% 가까이 차지하고 있다. 뉴질랜드의 제조업은 주로 식품 가공, 목재 가공, 기계 장비 등을 중심으로 최근에는 항공우주, 의료기기와 같은 특화된 분야를 중심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뉴질랜드 GDP 대비 제조업 비중>
(단위: NZD 백만, %)
[자료: 뉴질랜드 통계청]
제조업 분야의 주요 수출 품목으로는 유제품(치즈, 버터, 분유), 육류, 목재 등이며 식품 가공 등 1차 산업 기반 제조업 비중이 높은 편이다. 제조업은 뉴질랜드의 주요 핵심 산업 중에 하나이나 최근 GDP 비중을 살펴보면, 2019년 9.6%였던 비중은 2024년 7.8%로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이는 뉴질랜드 내 높은 운영 비용, 글로벌 경쟁 심화, 기술 인력 부족 등의 복합적인 문제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뉴질랜드의 제조업 활동을 나타내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2024년 12월 46.2에서 2025년 1월 51.4로 상승했으며, 이는 22개월간의 위축 이후 처음으로 확장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제조업의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PMI: 뉴질랜드 은행(BNZ)과 비즈니스 뉴질랜드(Business NZ)에서 발표하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제조업체의 활동 변화를 측정하는 월간 지표(생산 수준, 고용 수준, 신규 주문, 완제품 재고 및 원자재 납품 등)로, 50.0 이상의 수치는 제조업 부문의 확장을 나타내며, 50.0 미만의 수치는 수축을 나타냄
2024년 2월 기준으로 등록된 뉴질랜드 내 제조업 기업 수는 총 2만2863개로 이 중 직원 수가 10명 미만인 중소기업이 약 83%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약 25만 명이 제조업 분야에 현재 고용되어 있다.
<뉴질랜드 제조업 기업 수 및 고용자 수 현황>
(단위: 개, 명)
[자료: 뉴질랜드 통계청]
<뉴질랜드 하위 부문별 제조업 GDP 성장률>
(단위: %)
[자료: 뉴질랜드 정부MBIE 첨단 제조업 보고서(2023)]
뉴질랜드 정부가 발간한 첨단 제조업 2023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이후로 2022년까지 가장 높은 성장을 보인 제조업 분야는 기계 및 장비(2018~2022년: +3.49%)이며, 가장 높은 하락세를 보인 분야는 화학 및 정제(2018~2022년: -13.35%)이다.
<2024년 뉴질랜드 제조업 내 세부 산업별 비중>
(단위: %)
[자료: https://rep.infometrics.co.nz, KOTRA 오클랜드 무역관 재가공]
뉴질랜드 제조업의 GDP 기여도를 세부 산업별로 분석하면, 기계 및 기타 장비 제조(17.44%)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며, 음료 및 담배 제품 제조(9.49%), 과일·오일·시리얼 및 기타 식품 제조(9.23%), 조립식 금속 제품 제조(9.23%)가 뒤를 잇는다.
육류 및 육류 제품 제조(8.59%)와 유제품 제조(6.15%)는 뉴질랜드의 농축산업 기반을 반영하며, 식품 가공 산업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이어 목재 제품 제조(5.51%), 운송 장비 제조(5.38%), 기초 화학 및 화학 제품 제조(4.10%), 폴리머 및 고무 제품 제조(3.85%) 등도 비교적 안정적인 기여도를 보이고 있다. 반면, 인쇄(2.44%)와 해산물 가공(1.67%) 등의 산업은 상대적으로 낮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위와 같이 뉴질랜드 제조업은 식품 가공, 기계 및 장비 제조, 목재 및 화학 제품 제조 등의 산업을 중심으로 다양한 산업이 뉴질랜드 경제를 뒷받침하고 있다.
제조업 분야 주요 기업
세부 산업별 주요 기업은 아래와 같다.
<산업 분야별 주요 기업 정보>
[자료: 각 기업 홈페이지, KOTRA 오클랜드 무역관 작성]
정부 정책
뉴질랜드 정부는 제조업의 지속 가능성과 혁신을 촉진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연구·개발(R&D) 투자 확대, 친환경 에너지 전환, 자동화 기술 도입 지원 등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고부가가치 제조업으로의 전환을 유도할 계획이다.
1) 제조업 혁신을 위한 펀드 지원
뉴질랜드 정부 산하 연구·개발 기관인 캘러한 이노베이션(Callaghan Innovation)은 뉴질랜드의 제조업체들이 혁신 기술을 보다 효율적으로 도입하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주요 지원 프로그램은 다음과 같다.
– R&D 세액 공제(R&D Tax Incentive): 적격 연구 개발 비용의 15%를 세액 공제로 환급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여, 기업들이 연구 개발에 적극 투자할 수 있도록 장려한다.
– 신규 R&D 지원금(New to R&D Grant): 연구 개발을 시작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최대 40만 뉴질랜드 달러까지 지원하여, 초기 연구 개발 활동과 역량 강화를 돕는다.
2) 기술적 지원
– 스마트 팩토리 평가(Smart Factory Assessment: Industry 4.0): 제조업체들이 최신 기술과 프로세스를 도입하여 생산성을 향상 시킬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촉진한다.
– NZ 제품 가속기(NZ Product Accelerator): 신제품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해 연구 기관과 기업 간의 협력을 촉진하여, 아이디어를 신속하게 시장에 출시할 수 있도록 돕는다.
– 디지털 제조 챌린지(Digital Manufacturing Challenge): 제조업체들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혁신적인 솔루션을 개발하고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 4차 산업 시범 네트워크(Industry 4.0 Demonstration Network): 캘러한 이노베이션(Callaghan Innovation), EMA(The Employers and Manufacturers Association), 베카(Beca)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프로그램으로 AI(인공지능), IoT(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 최신 기술 도입, 스마트 공장(Smart Factory) 구축 등을 지원한다.
– 딥 테크 인큐베이터(Deep Tech Incubators): 혁신적인 기술 기반 스타트업 및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연구 개발 및 상용화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전문 멘토링, 투자 연결, 실험실 및 연구 시설 접근 지원 등을 제공한다.
– 디지털 부스트 프로그램(Digital Boost programme):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디지털 기술 교육 및 컨설팅을 제공하여 경쟁력을 강화하는 정책이다.
주요 이슈 및 도전 과제
뉴질랜드 제조업은 국가 경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나, 지속가능성 및 디지털 전환 등의 다양한 도전 과제에 직면하고 있다.
1) 지속가능성 및 저탄소 제조 적극 도입
뉴질랜드는 2050년 탄소중립(Net Zero Carbon) 목표 달성을 위해 제조업 부문에서도 환경 친화적인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친환경 원자재 사용, 에너지 효율 개선, 재생 가능 에너지를 활용한 생산 공정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일부 대기업은 태양광, 풍력, 수소 에너지 등을 활용하는 등 친환경 생산 방식으로 전환하고 있으나, 중소기업들은 아직까지 이를 도입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뉴질랜드의 최대 낙농업 기업인 폰테라(Fonterra)는 유제품 생산 과정에서 제조 운영 및 공급망 전반에 걸쳐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2030년까지 50% 감축하겠다는 야심 찬 목표를 수립했다. 폰테라의 탄소 배출 제로 낙농장 추진 전략은 아래와 같다.
– 신재생 에너지 사용 확대: 폰테라는 현재 석탄을 사용하는 주요 생산 시설을 중심으로 화석 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바이오매스(Biomass) 연료로 전환하는 프로젝트를 적극 추진 중이다. 특히, 뉴질랜드 남섬 와이카토(Waikato) 지역의 테아와무투(Te Awamutu) 공장에서는 석탄 사용을 완전히 중단하고 바이오매스 보일러를 도입함으로써 제조 공정에서의 탄소 배출 감축을 선도했다.
– 폐수 처리 재활용: 폰테라는 유제품 생산 공정에서 발생하는 폐수를 고도 처리해 공장 내부에서 다시 용수로 재사용하는 혁신적인 시스템을 도입하여 수자원 사용량을 효과적으로 절감하고 있다.
– 메탄 배출 감소를 위한 사료 개선: 뉴질랜드 내 주요 온실가스 배출원인 소의 소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메탄을 줄이기 위해 사료 구성과 소화 촉진제를 개선하여 메탄 배출을 최소화하고 있는 연구를 실행 중이다.
위와 같이 폰테라는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도입하고 있으며, 이러한 노력은 뉴질랜드 제조업체들의 지속 가능성과 저탄소 제조에 중요한 사례가 되고 있다.
이 외에도 뉴질랜드 최대의 종이 및 포장재 제조업체 중 하나인 오지 파이버 솔루션(Oji Fibre Solutions)사는 지속 가능한 패키징 솔루션을 확대하고 있다. 100% 재생 가능 종이를 기반으로 한 친환경 패키징을 개발하고 있으며, FSC(산림관리협의회) 인증을 받은 원자재 사용을 통해 공급망의 지속가능성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재생 용지를 활용한 패키징 비율을 지속적으로 높여 탄소 배출을 줄이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이는 탄소 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제조업계의 대표적인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뉴질랜드 제조업체들은 지속 가능한 제조 공정 도입을 통해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고, 탄소 배출을 줄이며, 친환경 원자재를 적극 활용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향후 뉴질랜드 제조업 전반에 걸쳐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2)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필요성 증대
뉴질랜드 제조업에서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의 필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뉴질랜드 제조업은 주요 원자재와 핵심 부품의 상당 부분을 해외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국제 물류 비용 상승 및 공급망 병목 현상의 영향을 받는 편이다. 따라서 기업들은 글로벌 공급망 차질과 물류비 상승 등의 문제에 대비하여 효율성을 높이고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스마트 제조 및 자동화 도입이 필수적이다. 또한 높은 인건비와 숙련된 엔지니어 및 기술자 확보 등의 만성적인 고급 기술 인력 부족 문제 역시 뉴질랜드 내 제조업의 디지털 변환이 중요한 이유라 할 수 있다. 뉴질랜드 정부는 ‘디지털 테크놀로지 산업 전환 계획(Digital Technology Industry Transformation Plan)’을 통해 ICT 기반 혁신 기술을 다양한 산업 분야에 도입하도록 장려하고 있으며 제조업도 핵심 산업 분야 중 하나이다.
한 예로 우주 발사체를 개발하는 로켓 랩(Rocket Lab)은 디지털 엔지니어링 프로세스를 활용하여 소형 위성 발사체의 생산 주기를 대폭 단축함으로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또한, 물류 및 운송 분야의 선도 기업인 메인프레이트(Mainfreight)는 물류 관리에 디지털 플랫폼과 데이터 분석 도구를 도입하여 실시간 추적 시스템과 자동화된 물류 프로세스를 구현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대기업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도입이 있는 편으로 많은 중소 제조 기업들이 초기 투자 비용 부담으로 인해 디지털화 및 자동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SWOT 분석
<뉴질랜드 제조업 SWOT 분석>
요소 |
내용 |
강점(Strengths) | – 청정 농축산업을 기반으로 한 경쟁력 있는 식품 제조업 – 높은 품질의 건축 자재, 의료기기 산업 성장 – 강한 수출 경쟁력 및 FTA(한-뉴 FTA, CPTPP) 활용 가능 |
약점(Weaknesses) | – 제조업 기반이 취약하고 생산 비용이 높음 – 숙련된 노동력 부족 및 해외 기술 인력 유입 제한 – 자동화 및 스마트 팩토리 도입 부족 |
기회(Opportunities) | – 친환경 및 지속가능성 요구 증가에 따른 신산업 성장 가능성(수소, 전기차 부품 등) – 아시아 태평양 지역으로의 시장 수출 확대 기회 – Industry 4.0 기술 도입을 통한 생산성 향상 |
위협(Threats) | –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 및 원자재 가격 상승 – 경쟁국(호주, 중국 등)들의 강한 시장 지배력 |
[자료: KOTRA 오클랜드 무역관 작성]
시사점
뉴질랜드 제조업은 식품 가공, 기계 및 장비 산업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정부의 디지털 전환 및 산업 육성 정책이 제조업 발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디지털 제조 혁신 분야에서 뉴질랜드의 제조업체들은 대기업을 중심으로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사물 인터넷(IoT) 기반 솔루션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려는 추세이다. 이에 따라 한국의 스마트팩토리, AI 기반 재고 관리, 디지털 트윈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이 뉴질랜드와 협력할 수 있는 기회가 존재한다. 또한 친환경 기술 및 소재 분야에서는 뉴질랜드의 탄소 중립 목표에 맞춰 친환경 건축 자재, 에너지 절감 기술(절전형 전기 기기, 고효율 단열재 등), 그리고 재생에너지 관련 제품(태양광, 수소 연료전지) 수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 기업들은 뉴질랜드의 친환경 정책 및 기술 혁신 동향을 면밀히 분석하고, 지속 가능성을 고려한 제품 및 솔루션을 제공하는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한국 의료 AI 기업 루닛(Lunit)이 뉴질랜드 의료 기업 볼파라(Volpara)를 인수한 사례(’23.12)는 기술 기반 M&A와 협력이 뉴질랜드 시장 진출의 효과적인 방식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와 같은 사례를 참고하여, 한국 제조업 기업들도 뉴질랜드 내 유망 기업과의 협력, 투자, 인수 등을 통해 시장 진입 전략을 다각적으로 모색할 필요가 있다.
자료: 뉴질랜드 통계청, https://rep.infometrics.co.nz, 뉴질랜드 기업혁신고용부(MBIE), KOTRA 오클랜드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