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차기 총리 아던 “저소득층 주택문제서 자본주의 실패”
재신더 아던(37) 뉴질랜드 차기 총리는 자본주의가 가난한 사람들의 주택문제에서 완전히 실패했다고 21일 말했다.
아던 차기 총리는 이날 뉴질랜드 TV3 뉴스허브와 가진 인터뷰에서 뉴질랜드인들이 후세대의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며 큰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임금은 인플레이션을 따라가지 못하고 주거비용은 많은 사람이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 되고 있다”며 “선진국 중에서 무주택자가 가장 많은 나라 중 하나가 됐는데 경제성장의 목적이 과연 무엇이냐”고 반문했다.
그는 “시장경제를 하면 모든 문제가 시장이 어디서 잘못되고 어디에 개입이 필요한지 인정하느냐 안 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최근 상황을 보면 그런 게 실패했다고 말했다.
아던 차기 총리는 “경제 성장률이 3% 정도 되지만 선진국 중에서 무주택자가 가장 많다면 성공했다고 말할 수 있겠느냐”며 노동당 정부는 국내총생산(GDP)과 같은 한 가지 잣대로 경제의 성공 여부를 측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측정 수단을 바꾸어야 한다. 사람들이 실질적으로 의미 있는 생활을 하고 즐거운 생활을 할 수 있는 능력, 다시 말해 일해서 가족들을 충분히 먹여 살릴 수 있는 능력을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렇다면 저소득층 뉴질랜드인들에게는 자본주의가 실패한 것이냐는 질문에 “만일 많은 어린이가 생존에 충분하지 않은 집에서 살고 있다면 그것은 완전한 실패”라고 분명한 어조로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