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총리, 규모 5.6지진에도 TV생방송 인터뷰계속
25일 오전 웰링턴 북동해역서 발생
아던총리.. 앵커에게 지진알리며 화상인터뷰 계속
“내 머리 위에 조명기구들 없어 안전하다”
![]() ▲ 올해 1월 28일 웰링턴의 국회 단지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인터뷰하는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 아던 총리는 5월 25일 아침에도 화상TV인터뷰에서 주변에 일어난 지진 상황을 앵커에게 알리며 태연하게 방송을 이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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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의 저신다 아던 총리가 25일 월요일 출근시간(현지시간)에 수도 웰링턴 일대를 뒤흔든 규모 5.6의 지진에도 1초의 망설임도 없이 태연하게 TV 생방송 인터뷰를 계속해서 화제가 되고 있다.
AP통신과 국내 매체들에 따르면 이 날 아침 아던 총리는 뉴스허브( Newshub ) TV방송의 라이언 브리지 앵커와의 인터뷰 도중에 잠깐 그의 말을 끊고 수도 웰링턴의 국회단지내 사무실의 지진 상황을 알려주기도 했다.
아던 총리는 ” 우린 여기 지금 막 지진이 일어났지만, 내가 있는 방은 상당히 진동이 양호한 편이다”라며 방안을 위 아래, 사방으로 살핀 다음 ” 혹시 내 뒤의 물건들이 움직이는 것이 보이나요? “라고 묻기까지 했다.
뉴질랜드는 태평양 불의 고리 위에 위치해 지진이 잦은 편이며 그래서 “흔들리는 제도” ( Shaky Isles )란 별명도 가지고 있다. 월요일 발생한 규모 5.6의 지진은 웰링턴시 북동쪽 100km지점의 해상에서 발생한 것으로 미국 지질연구소(USGS)는 밝혔다.
지진 발생 시간은 오전 8시로 수 천명의 뉴질랜드 시민들이 이번 주 첫날 출근을 준비하던 중이었다. 지진의 위력은 식품점 판매대의 음식들이 떨어지고 열차 운행이 중단될 정도로 강했다. 하지만 아직 사상자가 보고된 것은 없다.
아던 총리는 인터뷰를 계속하다가 앵커에게 진동이 멈춘 사실도 알려주었다.
그녀는 ” 우린 이제 괜찮아요. 내 머리 위에 조명기구들이 없어서 무사했고, 이 건물도 구조적으로 꽤 건전한 것 같아요”라고 앵커에게 말했다.
뉴질랜드에서는 2011년 크라이스트처치에서 발생한 대지진으로 시내 대부분이 무너지고 무려 185명이 숨진 적도 있다. 그 도시는 아직까지도 재건축이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