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총리 “트럼프 트위트 때문에 대북 입장 바뀌지 않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트위터를 통해 “나는 김정은을 한 번도 ‘키 작고 뚱뚱하다’고 하지 않았는데 그는 왜 나를 ‘늙었다’고 모욕하느냐”고 강하게 불만을 표시한 바 있다.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차 필리핀을 방문 중인 아던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내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뉴질랜드 언론의 질문에 미소를 지으며 “내가 본 것과 트위터의 의미가 약간 다른 것 같다”며 직접적인 언급을 삼갔다.
그는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사용한 단어들을 보았느냐고 재차 묻자 “사용한 말들을 보았다”며 “북한에 대한 우리의 입장은 완전히 똑같다. 어느 날 트위터에 나온 내용 때문에 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가 계속해서 현재처럼 대화를 통해 사태가 완화되도록 노력하는 것은 중요한 지역 안보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아던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제기한 ‘인도ㆍ태평양 전략’에 대해서도 언급, 외교정책의 중요한 변화로 미국과 중국 간 긴장이 뉴질랜드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지금은 북한 문제를 놓고 지역이 힘을 모으고 있다며 “북한의 도전에 직면한 상황에서 일본, 미국, 중국이 함께 테이블에 앉아야 한다. 그것은 상당히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