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총리 협박사건,
작년에만 50건… 3년새 3배 증가
뉴질랜드 제신다 아던 총리에 대한 협박 사건이 지난 3년 동안 3배 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뉴스허브에 따르면 지난 2017년 정권을 잡은 아던 총리에 대한 협박 사건이 지난 3년 동안 약 3배 증가했다며 코비드19 백신 접종 의무화 반대 시위자가 지난 3월 총리를 살해하겠다고 협박했다가 재판에 넘겨지는 등 최근에도 비슷한 사건이 일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올해 초 웰링턴 국회 밖에서 있었던 접종 의무화 반대 시위에서는 아던 총리를 나치 독일의 아돌프 히틀러와 비교하는 내용의 플래카드 등 총리를 비방하는 전시물들이 대거 등장하기도 했다.
뉴스허브가 공공정보법에 따라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경찰이 개입한 총리에 대한 협박 사건은 지난 2019년 18건에서 2020년에는 32건으로, 그리고 지난해는 50건으로 많이 늘어났다.
이는 백신 접종 반대 정서와 지난 2019년 3월 15일 일어난 크라이스트처치 이슬람 사원 테러 사건 후 정부의 강력한 총기 단속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매체는 분석했다.
그러면서 최근에 일어난 사건들을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30대 백신 접종 의무화 반대 시위자는 지난 3월 총리를 살해하겠다고 협박한 혐의로 체포돼 재판에 남겨졌으나 그 이후 종적을 감추어 경찰이 그를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백신 미접종자들에 대한 정부의 제한 조치에 화가 난 또 다른 30대 남자는 소셜 미디어에 총리를 암살하겠다는 글을 올렸다가 체포돼 재판에서 18개월 집중 보호관찰 처분을 선고받기도 했다.
이와 관련, 경찰은 많은 협박 사건의 동기를 정확하게 밝혀내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그 이유는 총리를 겨냥한 언사들이 그냥 공격적이고 위협적인 내용만 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협박 사건에 대한 경찰의 개입은 협박범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한 방문에서부터 경고, 조사 등 다양하지만 하나의 시스템으로 자료들이 수집되기 시작한 건 2018년 이후부터라고 뉴스허브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