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총리 “6월 출산 후 휴가”
아던 뉴질랜드 총리, 출산 후 6주 휴가 간다
ㆍ사실혼 남편과 임신 사실 공개
ㆍ“6주 동안 쉴 것…일·육아 병행”
뉴질랜드 저신다 아던 총리(37)가 임신 사실을 공개했다. 오는 6월 출산 직후 휴가도 떠나겠다고 밝혔다.
아던 총리는 19일 페이스북을 통해 “올해 중순쯤 아이가 태어날 예정”이라며 임신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오는 6월이면 우리 가족이 2명에서 3명으로 늘게 된다. 매우 흥분된다”며 “나는 총리이자 엄마가 될 것”이라고 했다.
아던 총리는 뉴질랜드의 3번째 여성 총리로 지난해 10월 취임했다. 지역 방송국에서 낚시 관련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방송인 클라크 게이퍼드와 사실혼 관계다.
그는 임신 사실을 지난해 10월13일 알았다고 했다. 총리 취임 6일 전이다. 당시 뉴질랜드 제일당과 연정 협상이 한창이던 시기여서 임신 사실을 바로 알리지는 않았다고 했다.
그는 “출산 후 게이퍼드가 집에 머물며 아이를 돌볼 수 있을 것”이라며 “많은 부부들이 저글링 곡예를 하듯 교대로 육아를 하는 상황에서 우리는 운이 좋다”고 했다.
출산하면 자신 역시 6주간의 휴가를 떠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윈스턴 피터스 부총리에게 휴가 기간 총리직을 대행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했다.
그는 “자신이 해외순방을 떠날 때 부총리가 총리직을 대행하는 것과 다를 게 하나도 없다”며 “이미 뉴질랜드에는 일과 육아를 성공적으로 병행했던 여성들이 많았다. 나 역시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8월 노동당 대표가 된 직후 ‘여성은 자신이 아이를 언제 가질지 선택할 권리가 있으며 출산 때문에 여성의 직업 선택권이 침해돼서는 안된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