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하늘에 나타난 UFO, 알고보니?
뉴질랜드 상공, 정체불명의 비행물체가 출현해 세간의 관심이 집중됐다 ©YOUTUBE
5일(현지시간) 뉴질랜드 상공에 UFO처럼 보이는 둥근 물체가 출현해 시민들이 관심이 집중됐다.
뉴질랜드 헤럴드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 비행물체는 5일(현지시간) 오후 9시경 최초 발견됐고, 뉴질랜드 전역에서 수많은 시민이 이 광경을 목격했다.
이 비행물체의 정체를 두고 현지 SNS(소셜미디어)에서는 ‘UFO 출현이다’, ‘운석 낙하다’ 등 다양한 추측들이 오갔으나, 뉴질랜드 오클랜드대 물리학과 리처드 이스터 교수는 그것이 99%의 확률로 러시아의 조기경보위성인 ‘코스모스 2430’의 잔해일 것이라 추정했다.
이스터 교수는 ‘코스모스 2430’이 괴비행물체가 발견된 지난 밤 뉴질랜드 상공을 지나고 있었다며, 이 위성의 잔해의 낙하 방향이 바다 쪽이 아닌 것으로 보아 러시아에서 위성의 낙하를 통제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고학자인 마르코 랭브룩은 SNS를 통해 ‘코스모스 2430’의 동선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오후 9시경 위성의 위치를 표시하며, 이 괴비행물체가 위성의 잔해라고 밝혔다.
또 다른 트위터 사용자는 ‘셋플레어( 미국 공군 ‘북미 방공사령부(NORAD)’ 데이터를 활용해 지구 궤도 상의 인공위성이나 잔해를 추적해 보여주는 사이트)의 이미지를 공개하며, 이 주장에 근거를 더했다.
이스터 교수는 이 사건 이후, 매년 몇몇 노후한 위성들이 추락한다고 이야기하며, 심각한 문제를 야기했던 러시아 인공위성 ‘코스모스 954’ 추락사건을 언급하기도 했다. 1978년 1월 캐나다 서북부에 추락한 ‘954’ 위성은 캐나다 알베르타와 사스카체완 일대에 핵 물질을 뿌려 당시 돈으로 600만 달러의 큰 피해를 입혔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대기권 진입할 때 발생하는 마찰열로 인해 추락하는 위성의 잔해 대부분이 타서 사라져 버린다고 이스터 교수는 말하며, “만약 당신이 이번 위성으로 피해를 입었다면 러시아 푸틴 대통령에게 영수증을 보내라”라는 익살스러운 농담으로 이야기를 마쳤다.
출처: 중앙일보
https://news.joins.com/article/23267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