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화이트섬 화산 희생자, 심한 화상에 식별 어려워
현지 경찰 “최대한 빨리 유족에 시신 인계”
지난 9일 뉴질랜드 화이트섬에서 발생한 화산폭발로 희생자들이 심하게 화상을 입어 뉴질랜드 구조당국이 이들을 식별하기 위해 고군부투하고 있다.
11일 호주 언론 <데일리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화이트섬 화산이 폭발한 뒤 화상을 입은 관광객 30명은 뉴질랜드 전역의 병원으로 이송됐고, 이들 중 최소한 6명이 숨졌다. 사망한 6명은 그들의 이름과 국적이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특히 희생자 중 일부는 몸에 90% 이상의 화상을 입어 이들이 누구인지 알아내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존 팀스 뉴질랜드 경찰 부국장은 “가능한 빨리 그들을 식별해 유족들에게 시신을 인계하는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사망자 중 3명은 호주인이며, 말레이시아인 1명도 사망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그들 중 누구도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번 화이트섬 화산폭발 희생자들의 연령대는 13~72세다.
영국인 2명, 독일인 4명, 호주인 24명, 뉴질랜드인 5명, 중국인 2명, 말레이시아인 1명, 미국인 9명 등으로 추정된다. 섬에 있던 사람들 중 38명은 크루즈선 ‘오베이션오브더시즈(Ovation of the Seas)’의 승객이었으며, 지난 4일 호주 시드니에서 출항해 뉴질랜드로 항해하던 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