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12세 미만 아동의 25%가 음란물 시청 ‘스마트폰이 원인’
스마트폰이 생활에 밀접해짐에 따라 뉴질랜드에 거주하는 12세 미만 아동의 25%가 음란물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일 등급심의기구가 발표한 ‘뉴질랜드 청소년과 음란물’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14~17세 청소년의 3분의 2는 음란 영상을 본 적이 있으며, 정기적으로 시청하는 청소년의 절반은 음란물 시청을 멈추고 싶어도 멈출 수 없다고 답했다.
음란물을 매달, 매주 혹은 매일 보는 청소년은 15%에 달했다. 남학생의 경우 21%, 여학생의 경우 9%였다.
73%는 음란물을 “학습 도구”로 여기고 있으며 긍정적이고 부정적인 측면이 있다고 답했다.
한 17세 여학생은 “다양한 성행위 방법과 역할을 알게 해줘서 좋은 반면, 비현실적인 성적 잣대를 갖게 하는 나쁜 면도 있다”고 의견을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청소년들은 “폭력적, 공격적, 여성 혐오적, 강압적 행위”를 담은 음란물에 노출되어 있으며, 대다수는 온라인 음란물에 대한 규제를 원하고 있었다.
한 여학생은 “남자애들은 여자가 그런 행위를 원한다고 생각하며 하드코어 성행위가 정상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그런 행위를 하지 않으면 ‘고상 떠는 여자애’라고 보는 경향이 있다”고 의견을 밝혔다.
이번 연구 보고서는 음란물이 뉴질랜드 아동, 청소년들에게 미치는 영향과 그것을 보는 이유를 심도 깊게 분석하고 있다.
매달 음란물을 보는 청소년은 응답자의 15%를 차지했으며 매주 혹은 매일 보는 청소년은 8%였다. 대부분은 남학생이었다.
정기적으로 음란물을 시청하는 청소년들은 이른 나이에 음란물을 처음 접했으며, 5명 중 1명은 본 것을 실제로 시도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등급심의기구 관계자 데이비드 섕크스(David Shanks)는 첨단 기술로 인해 음란물을 시청하는 청소년들의 양상이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청소년들이 음란물을 시청하는 이유는 호기심 때문에 혹은 우연히 보게 되는 경우가 가장 많으며, 흥미를 얻기 위해, 성적 자극,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서라고 답한 청소년들도 있었다.
대부분의 청소년들은 휴대전화 및 스마트폰을 통해 음란물을 접하고 있었다.
“휴대전화를 가지고 있는 청소년들은 음란물을 접하기 쉬운 환경에 있습니다. 온라인 상에서는 규제 없이 볼 수 있습니다.” 섕크스는 말했다.
청소년들이 음란물을 시청하는 시간은 일반적인 인터넷 접속 시간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다.
30분 이상 음란물을 시청한다고 답한 청소년은 33%였다. 음란물 시청이 남학생들에게 흔한 일이라고 생각하는 청소년은 85%였으며, 여학생들에게 흔한 일이라고 생각하는 청소년은 절반이 채 안 되었다.
한편, 청소년들은 학교에서 더 많은 성 관련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등급심의기구는 앞으로 어떤 규제 방법과 정보를 통한 지원, 교육, 추가 연구를 진행할지 검토할 방침이다.
번역: 원처치
원본 기사: Stuf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