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2분기 CPI 7.3%로 32년 만에 최고치…”더 오를 수도”
물가 상승에도 소비 계속돼 물가 더 오를 수도
뉴질랜드의 올해 2분기 물가상승률이 32년 만에 최고치인 7.3%를 기록했다.
18일 뉴질랜드 물가상승률이 3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주요 원인은 연료, 식량, 주택 가격 상승이었다고 통계청은 밝혔다.
통계청 관계자는 “공급망 문제, 인건비 그리고 높아진 수요로 인해 새로운 집을 짓는 비용이 계속 오른 것 때문에 물가가 많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이달 초 뉴질랜드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6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렸다. 향후 추가 인상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한 상태다.
ANZ은행의 수석 경제학자인 샤론 졸너는 향후 물가가 더 오를 위험성이 있다고도 지적한다. 물가가 비싸졌음에도 불구하고 소비가 줄지 않아서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소비자들의 삶을 힘들게 만들었지만 소비자들은 계속해서 소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이클 우드 교통부 장관은 정부가 물가 상승을 야기한 국외적 요인은 바꿀 수 없지만, 인플레이션은 어느정도 조절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지난 16일 뉴질랜드 정부는 연료와 대중 교통에 대한 가격 인하 조치가 오는 1월까지 유지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뉴질랜드는 7월31일 자정부터 다시금 국경을 개방하기로 발표한 가운데, 야당인 국민당의 니콜라 윌리스 부대표는 더 많은 이민자들을 수용하는 것이 한편으로는 치솟는 인플레이션을 막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