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밑에 사는 사람들 2편 – 도움의 손길
다리 밑에 있는 소니의 부엌 ©STUFF
오클랜드시의회(Auckland Council)는 노숙자 규모 파악을 위해 오클랜드 홈리스 전수 조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Stuff 취재진은 시의회가 노숙자 없는 거리로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인 시내 중심부에 나가 사회 소외 계층인 홈리스들을 만나봤다.
지난 금요일, 사회복지사인 오웬 포마나(Owne Pomana)와 모세 팔라우(Moses Falau)는 흙길을 따라 내려가 다리 옆에 있는 1 제곱미터 크기의 작은 쇠문으로 가기 위해 울타리를 뛰어넘었다. 소니가 사는 곳의 현관문이다.
“계십니까?” 포마나가 외쳤다. 일분 여가 지나자 덜컹 소리와 함께 쇠문이 열리고 셋은 어두운 실내로 몸을 굽혀 들어갔다.
소니(Sonny)가 안에 있었고 우리에게 앉을 것을 권했다. 다리 안은 파이프들과 함께 매우 낮았다.
소니는 일주일 전에 오클랜드 노숙자들의 열렬한 영웅인 포마나를 처음 만났고 그에게서 친근함을 느꼈다.
소니의 옷들이 파이프들에 걸려있다 ©STUFF
그도 예전에는 노숙자였고 보디빌더였고, 깡패였으며, 약물중독에 추방자였다. 하지만 그는 하나님을 만나고 삶이 완전히 바뀌었다. 그리고 그 이후로 노숙자들을 돕는 사역을 계속해 왔다.
그는 기존의 사회 복지 제도 밖에서 활동하는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 공동체를 이끌고 있으며, 보다 실질적으로 노숙자들에게 접근하고 있다.
포마나는 사람들이 어떻게 어려운 길로 빠지게 되는지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리고 그는 그들이 아무리 방탕한 삶을 산다고 하더라도 다리 밑에서 머물게 하는 것은 용납될 수 없다고 단호하게 말한다.
“다리 밑에서 사람들을 거주하게 만든다는 건 인간적인 처사가 아닙니다.” 그는 소니를 대변해 말한다. “안전하지도 않고, 추우며 비위생적입니다. 쥐들과 함께 음식을 나눠먹고 살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다리 밑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작은 철문을 열고 구멍을 기어 들어가야 한다 ©STUFF
포마나는 소니의 다리 밑 동지 중 한 사람에게 친구가 되어 주었고 타우포(Taupo)에서 직업을 찾아 주었다. 소니는 그의 다음 프로젝트다.
포마나가 소니를 처음 봤을 때, 그는 단 두장밖에 없는 그의 가족 사진을 꾸미려고 하고 있었다.
포마나는 혹여 사진의 원본이 훼손될까봐 그에게 사진을 복사해와도 되겠냐고 물었다.
소니는 흔쾌히 허락했고 포마나가 그 사진들을 제대로 된 액자에 넣어 왔다. 이것이 그가 하고 있는 일이다.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일까를 알아내 그것을 고쳐 주거나 이룰 수 있게 도와준다.
포마나가 도움을 준 것은 소니에게는 가족 사진이었으며, 최근 길거리에서 도운 한 어린 여성에게는 치아였다.
그 여성은 치아로 인해 웃는 것을 부끄러워 했고, 포마나는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그녀의 치과 치료를 위한 모금을 했다.
“우리는 그들을 각 개인으로 케어 함으로서 더 많은 사람을 도울 수 있습니다.” 그가 설명했다.
“어떤 이의 손을 마주 잡고 따뜻한 스프 한 접시를 나누는 것은 간단한 일이지만 그들이 지탱할 수 있는 큰 힘이 됩니다. 서로간의 신뢰로 인해 사람들의 마음이 움직입니다.”
다리 안에서 포마나는 소니의 소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소니는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작은 구멍을 통해 다리 밑으로 들어가고 있는 모습 ©STUFF
“어떤 일을 하고 싶나요? 예전에 하던 일 같은 거 말고요.” 포마나가 설득한다. 둘은 소니의 순탄치 않았던 삶이 사회복지 쪽 일에 좋은 밑거름이 될 것이라는 데 동의했다.
소니는 자신처럼 젊은 이들이 잘못된 선택을 하지 않도록 바로 잡아주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우리와 함께 사역했으면 좋겠네요. 잘 할 수 있을 거에요.” 포마나가 말했다.
포마나는 그가 만나는 모든 노숙자들이 다 “변할 준비”가 되어있지는 않다고 말한다.
“우리는 그런 사람들 보다 변화의 의지가 있고 꿈이 있는 사람들에게 집중합니다.”
원본 기사: Stuff
https://www.stuff.co.nz/auckland/105559569/bridge-dwellers-a-homemade-toilet-and-semipet-ra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