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많이 쓰는 관광객 유치 원해”… 뉴질랜드 관광 정책 논란
관광 장관 “예산 지출 많이 하는 관광객 선호”라는 뻔뻔한 방침 발표
이같은 뻔뻔한 방침 발표에 전문가들 비판
뉴질랜드 관광부 장관인 스튜어트 내쉬는 ‘하루 10달러’로 여행하는 사람들보다 예산이 큰 관광객(돈을 많이 쓰는 관광객) 유치를 원한다.
뉴질랜드는 코비드-19 팬데믹 이후 2년여 만인 8월 1일 외국인 여행자에게 국경을 전면 개방했다. 정부는 이제 관광객들을 다시 나라로 데려오기를 원하지만 아무나 환영하는 것은 아니다.
뉴질랜드 관광부 장관 스튜어트 내쉬는 지난 11일 ‘가디언(Guardian)’지가 보도한 바와 같이 뉴질랜드가 ‘큰 지출을 할 관광객’을 선호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보건 위기로 큰 타격을 입은 뉴질랜드 관광 산업을 되살리기 위한 정부 계획을 발표하면서 마케팅 전략을 목표로 삼는다면서 양질의 관광객들을 노골적으로 환영한다고 다소 뻔뻔한 방침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국가는 “백패커를 환영”한다면서도 “인스턴트 국수를 먹고 하루에 10달러로 여행할 수 있는 방법을 페이스북에서 설명하는 사람들”을 제외한다고 말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런 발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0년에 스튜어트 내쉬는 이미 이 전략을 취했으며, 그의 국가는 “비즈니스 클래스 또는 프리미엄 이코노미 클래스를 타고, 헬리콥터를 렌트하고, 글레이셔 프란츠 요제프(Franz Josef) 주변을 둘러본 다음 고급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는 여행자를 목표로 삼을 것이라고 “뻔뻔하게” 말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 전략의 효과를 의심했다. 뉴질랜드 오타고 대학의 관광학 교수인 제임스 해검은 “매우 부유한 사람들”이 저예산 관광객보다 여행에 더 많은 돈을 쓴다는 생각에 반대했다. 이 생각은 연구에 의해 뒷받침되지 않았다고 했다. “이것에 대한 증거는 없다”고 말하며 그는 대신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크다고 지적했다.
2년간의 위생 격리 후 8월 1일 국경을 완전히 재개방한 뉴질랜드는 2019년에 390만 명의 국제 입국자를 기록했는데, 국가 GDP의 거의 9%에 해당하는 160억 뉴질랜드 달러 이상의 수입을 올렸다고 매체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