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 우크라이나 침공, NZ 경제 영향은?
휘발유, 식품 가격, 키위세이버 등 – 물류 공급 및 물가 전반에 영향 예상
지난 금요일 웰링턴에 위치한 러시아 대사관 앞에서는 전쟁을 반대하고 평화를 호소하는 시위가 열렸다. 이에 Jacinda Ardern 총리는 “러시아는 절대로 선택해서는 안될 일을 선택함으로써 셀 수도 없이 수 많은 무고한 목숨을 희생시키고 있다.”면서 “뉴질랜드는 러시아 군 병력으로 들어가는 모든 물품에 대한 수출을 중단하며, 러시아의 뉴질랜드 입국 및 모든 외교 관계를 유예한다. 러시아는 결정의 대가를 치러야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ASB 경제전문가 Nick Tuffley는 “전쟁은 개인과 국가 경제 모두에 엄청난 혼란을 가져온다. 이미 우리는 키위 세이버 가치가 곤두박질 친 것을 보았다. 주식 시장이 크게 혼조를 받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뉴질랜드 주식 시장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어선 직후 3.31% 떨어지며 장을 마감했고 국제 원유는 배럴 당 거의 $150 달러로 치솟았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주요 수출 품목 가격도 크게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다. Tuffley 경제전문가는 “유가와 밀, 옥수수, 금속 원자재 가격이 이미 크게 올랐고 당분간 이런 추세는 계속될 수 밖에 없다.”라고 전망했다.
우크라이나는 철, 석탄, 가스, 화학연로 등 에너지는 물론 밀과 대두 등 식품 수출국이다. 다음은 우크라이나가 왜 러시아와 전세계에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이유이다.
▶ 에너지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 유럽의 가스와 석유 공급을 연결하는 에너지 운송 네트워크의 중심 허브이다. 소비에트 연방 시절 러시아는 수조 달러를 들여 이 같은 에너지 운송망을 구축했는데 소비에트 연방이 무너지자 우크라이나가 단독적인 중심망이 된 것이다. 가스는 러시아에서 우크라이나의 압축 시설로 이동된 후 파이프라인을 따라 슬로바키아를 포함한 유럽 각국으로 운송된다. 러시아 가스 공급의 3분의 1이 우크라이나를 통해 유럽 각지로 보급되며 휘발유/원유 역시 마찬가지 방법으로 러시아에서 우크라이나를 통해 유럽으로 공급된다. 러시아는 세계 최대 원유 공급 국가이다.
▶ 식품
우크라이나는 비옥한 토지 덕분에 전세계 2위의 최대 곡물 수출국가로 알려져 있다. 특히 남부에 인접한 흑해는 세계 곡물 창고로 유명하다. 우크라이나의 주요 수출 식품은 옥수수와 밀, 보리, 해바라기이며, 이 같은 식품은 트럭과 기차, 선적을 통해 아시아와 아프리가 유럽 각지로 수출된다. 특히 우크라이나 남쪽과 남동쪽에 위치한 흑해와 아조프해에는 러시아와 크림 반도를 연결짓는 주요 항구가 위치해 해상 운송 수단의 핵심 지역이기도 하다.
▶ 철광석, 망간, 우라늄, 식염, 칼리염, 석회석 등
우크라이나의 철강 공급은 유럽 전체 철강 수입의 10위를 차지한다. 이 외에도 망간, 우라늄, 식염, 칼리염, 석회석 등이 우크라이나에서 산출되며 특히 석탄, 철광, 선철의 생산에 있어서 중요성을 지니고 있다. 풍부한 수력 전기를 이용하여 기계 제조 공업, 화학 공업이 크게 발달했으며 석탄업, 철강업, 기계 제조업, 화학 공업의 중심은 돈바스·드네프르 주이며, 드네프르강의 하구에서 키이우까지의 사이에는 6개소의 수력발전소가 단계상으로 건설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