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나와투 교회 벽장에서 400년 된 킹제임스 성경 발견
400년 된 성경책이 파머스턴노스의 한 교회 벽장에서 발견되었다. 1616년에 출간된 이 성경책이 어떻게 벽장 안에 갇히게 되었는지는 아직 수수께끼이나, 마나와투(Manawatū)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성경책으로 추정되고 있다.
사실 이 성경책은 지난 2012년에 처음 발견되었었다. 그런데 필딩(Feilding)의 한 (성공회) 신부가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성경책 찾기에 나서면서 그동안 자취를 감추었던 성경책이 이번 주 다시 발굴되었다.
세인트존교회(St John’s Church)의 사라 맥메나민(Sarah McMenamin) 신부는 오는 7월 15일 뉴질랜드 성경의 날(National Bible Day)을 앞두고 오래된 성경책과 그 사연들을 교인들과 함께 나누며 성경에 대한 관심이 다시 뜨거워지기를 희망하고 있다.
400년 된 성경책이 티 타월에 싸여진 채 세인트피터스교회(St Peter ‘s Church)에서 처음 발견되었을 당시 더니든시립도서관(Dunedin City Library) 관장인 안소니 테데스키(Anthony Tedeschi)는 성경책의 진위를 확인해주었다. 그는 1616년에 출간된 성경책은 단 30부 밖에 없다고 전했다.
그중 대다수는 영국과 미국에 소장되어 있으며, 세인트피터스교회에서 발견된 이 성경책이 호주, 뉴질랜드에 존재하는 유일한 것으로 추정된다.
세인트피터스교회의 에이미 후벤(Amy Houben) 신부는 성경책 표지에 토마스 패틴슨(Thomas Pattinson)이라는 이름이 새겨진 것으로 볼 때 1912년 당시 성도였던 패틴슨이 교회에 선물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패틴슨은 1874~1881년에 영국에서 뉴질랜드로 건너왔다.
“보통 성경책은 버리지 않고 누군가에게 주는 경우가 많은데, 아마 이 성경책의 가치를 알지 못한 사람이 교회에 준 것일 수 있습니다.”
“1912년부터 2012년까지 계속 교회 벽장에 갇혀있던 것으로 보입니다.”
집안 대대로 장남에게 물려줬다는 클라이브 보이든의 1717년 판 성경책 ©STUFF
1900년대 초반에 지어진 새 교회였던 세인트피터스교회는 당시 낡은 성경책을 사용하지 않고 벽장에 보관해둔 것으로 보인다.
후벤 신부는 주일 예배 중에 성경의 일부분을 성도들에게 읽어 줄 예정이다.
1717년에 출간된 성경책, 보이든 가문 대대로 전해지고 있다 ©STUFF
한편, 우드빌(Woodville) 주민인 74세 클라이브 보이든(Clive Boydon) 또한 1717년 8월 10일에 출간된 역사적인 성경책을 공개했다.
두꺼운 가죽 표지와 놋쇠 버클이 달린 이 성경책은 길이가 무려 50cm, 무게는 11kg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크기의 성경책이다.
보이든은 영국 스태퍼드셔에서부터 집안 대대로 내려온 이 성경책이 어떻게 뉴질랜드로 건너오게 되었는지는 전해 들은 바가 없다고 말한다.
번역: 원처치
원본 기사: Stuf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