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타나 교회는 마오리 신앙의 중심지이자 범부족적인 마오리 기독교 정치 운동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100년 전 마오리 예언자 T.W. 라타나에게 성령이 임하는 순간이 어린이들의 연극으로 재연되었고, 수백 명 관중의 노랫소리와 박수 소리가 라타나 마을에 울려 퍼졌다.

오전 11시경 테쿠라오라타나(Te Kura o Rātana) 학교 학생들은 황가누이 라타나 마라에(Rātana Marae)에 마련된 무대에서 라타나의 생을 주제로 한 연극 공연을 펼쳤다. 오후 2시에는 라타나 100주년 기념 예배가 거행되었다.

라타나 100주년 기념 무대에서 펼쳐진 어린이들의 연극 ©Whanganui Chronicle

마오리어로 진행된 어린이들의 연극은 라타나 가족이 농장에서 밀을 수확하는 모습과 라타나가 TAB에서 경마에 베팅하는 모습을 재연했다.
 

라타나의 후손이자 테타이하우아우루(Te Tai Hauāuru) 지역구 의원인 애드리언 루라페(Adrian Rurawhe)는 실제로 라타나가 경마에 돈을 걸고 말을 키우기도 했다고 말했다.

농부였던 라타나가 자녀들을 투라키나(Turakina)의 가게로 데려가 아이스크림을 사주는 모습과 1918년 3월 황가에후(Whangaehu) 강어귀에서 낚시를 하던 중 두 마리의 고래가 쉬고 있는 것을 발견한 상황도 재연했다.

라타나 100주년 기념 무대에서 펼쳐진 어린이들의 연극 ©Whanganui Chronicle

루라페에 의하면 고래는 앞으로 라타나에게 일어날 일을 암시하는 중요한 사건이었다.
 

11월 8일 오후 2시, 천사들과 함께 구름을 타고 성령이 라타나에게 임했다. 연극에서는 여러 개의 흰색 풍선으로 표현된 구름이 무대 위를 날아다녔다.
 

“성령님이 오셔서 하나님에 대한 믿음으로 사람들이 하나가 되도록 만들라는 메시지를 라타나에게 전했습니다.”
 

루라페는 청소년 프로그램, 영성 토론회 등 기념행사가 계획대로 순조롭게 진행되었다고 말했다. 링가투(Ringatu) 교회, 구세군, 몰몬교, 성공회, 카톨릭, 이슬람교, 마오리 왕조 킹이탕가(Kingitanga) 사람들이 모두 영성 토론에 참여했다.

11월 8일은 국회가 열리는 날이었다. 국회를 여는 기도에서는 라타나에 대한 내용도 언급되었다. 루라페와 동료 의원인 리노 티리카텐(Rino Tirikatene), 나나이아 마후타(Nanaia Mahuta) 켈빈 데이비스(Kelvin Davis)가 라타나 마을에 머물며 기념행사에 참석했다.

‘예언자 라타나의 생’ 연극을 지켜보는 수백 명의 관중들 ©Whanganui Chronicle

자신다 아던 총리의 4가지 선물

자신다 아던(Jacinda Ardern) 총리는 지난 7일 100주년 축하 선물 4가지를 라타나교회에 전달했다. 1930년대 TW 라타나가 마이클 조세프 새비지(Michael Joseph Savage) 당시 총리에게 건넨 선물과 같은 맥락이었다.

우선 아던 총리는 라타나 마을의 택지 추가 개발과 기반 시설에 190만 달러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오래전부터 계획되어 온 것이다.
 

그리고 2차 개발 지원으로 170만 달러를 약속했다.
 

두 번째 선물과 세 번째 선물은 와이탕이 조약서(Treaty of Waitangi)와 아던이 어머니에게서 물려받은 성경책이었다.
 

루라페는 이 두 가지를 선물한 것은 아던 총리가 호의적이고 관용적인 정부가 되겠다는 약속의 의미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아던 총리가 어린 딸을 대신하여 선물한 것은 뉴질랜드삼(harakeke) 8포기였다. 당초 라타나 교회는 총리의 딸 이름으로 8이라는 숫자를 의미하는 마오리어 와루(Waru)를 추천했으나 아던 총리는 테아로하(Te Aroha)를 선택했다.

루라페는 딸을 대신해 선물한 아던 총리의 사려 깊은 마음씨를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번역: 원처치

원본 기사: NZ Herald

https://www.nzherald.co.nz/wanganui-chronicle/news/article.cfm?c_id=1503426&objectid=121568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