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작, 경련, 폭력성 일으키는 신종 합성 마약 유통…지난 1년 30명 사망
복용 후 사망에 이르게 하는 치명적인 신종 합성 마약이 현재 오클랜드에서 유통되고 있다.
지난해 7월에도 치사율 높은 합성 마약이 유통되면서 단 몇 주 안에 7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검시관과 경찰이 대대적인 경고에 나서는 전례 없는 일이 있었다.
뉴질랜드에서는 2017년 6월 이후 합성 마약과 관련해 약 3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최근 몇 주간 오클랜드에서 2명이 사망했다.
올해만 해도 세인트 존(St John) 구급센터가 합성 마약 복용 관련 사고로 출동한 것이 약 400건에 달한다.
세인트 존 관계자는 특히 지난 2개월 동안 출동 요청이 급증했으며, 일주일에 최대 30건에 달했다고 전했다.
올해는 작년과 증상이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관계자는 최근 유통되고 있는 합성 마약이 목숨을 앗아갈 만큼 치명적이고 폭력성도 띤다고 설명했다.
“작년에는 발작이나 경련을 일으키는 환자가 많았는데 올해는 이런 증상은 거의 볼 수 없습니다. 성분에 변화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는 대부분 의식을 잃는 경우가 많고 종종 호흡 부전이 있습니다. 의식이 회복되면 혼돈 상태에 빠지거나 불안, 폭력성을 보일 때가 많습니다.”
지난 몇 주간 오클랜드에서는 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아직 정확히 합성 대마초와 연관되었다고 입증되지는 않았지만 합성 대마초로 의심되는 물질을 흡연한 직후 발생한 것이다.
현재 검시관이 사인을 조사 중이다.
현행법상 향정신성 물질을 제조, 소지, 판매, 공급한 혐의로 적발되면 2년 이하의 징역에 처해진다.
현재 국민당(National)과 NZ제일당(NZ First)의 지지로 최대 형량을 2년에서 8년으로 상향 조정하는 법 개정이 추진 중이다.
만약 법안이 통과되면 대마초를 비롯한 C급(Class-C) 마약 공급 혐의는 최대 형에 처해질 수 있다.
오클랜드 서부의 22세 칼럼 존스(Calum Jones)는 합성 마약을 하지 않겠다고 가족과 약속한 지 몇 시간 뒤인 지난해 9월 숨진 채로 발견되었다.
현재 처벌 강화 법안을 지지하고 있는 그의 부모는 정부에 마약 중독 환자와 그 가족에 대한 지원을 촉구했다.
한편 오늘 타우포(Taupō) 법원에서는 지난해 8월 합성 마약으로 사망한 49세 남성에 대한 사인 심문이 진행되었다.
자택에서 쓰러진 채로 발견된 이 남성은 부정맥, 호흡 정지를 비롯해 뇌 혈류 차단으로 인해 회복 불가능한 뇌 손상을 일으킨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기존보다 강력한 합성 마약으로 다수의 사망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이루어진 첫 사인 심문이었다.
합성 마약은 천연 대마초보다 효과가 85배 더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번역: 원처치
원본 기사: NZ Herald
https://www.nzherald.co.nz/nz/news/article.cfm?c_id=1&objectid=120601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