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쇄령 한달 만에… 뉴질랜드 총리 “코로나 전쟁서 승리했다”
中전역서 추가 확진자 3명 그쳐… 우한 “환자 모두 퇴원해 청정지대”
잇단 통제 완화에 재확산 우려
홍콩언론 “무증상 감염이 복병”
전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300만 명을 돌파한 가운데 확진자 증가세가 크게 감소한 뉴질랜드와 중국이 자국 내 코로나19 퇴치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발열이나 기침 등의 증상이 없는 무증상 감염자와 통계에 잡히지 않는 확진자가 나오는 상황에서 다소 빨리 긴장을 푸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가디언 등에 따르면 저신다 아던 총리(40·사진)는 27일 수도 웰링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전쟁에서 승리했다. 두 달 전만 해도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방식으로 생활한 끝에 해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달 25일부터 뉴질랜드 전역에 발령한 최고 등급 ‘4단계’ 이동 제한을 ‘3단계’로 완화한다고도 밝혔다. 이에 따라 28일부터 소매업체와 식당 운영이 재개되고 하루 뒤 학교와 어린이집도 문을 연다. 이번 조치로 약 500만 명의 인구 중 20%에 달하는 100만 명이 일터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국제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뉴질랜드에서는 2월 18일 첫 확진자가 발생했다. 27일 오후 6시 기준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는 각각 1469명, 19명이다. 뉴질랜드 치명률은 1.3%로 프랑스(14.1%), 이탈리아(13.5%) 등과 차이가 크다. 특히 이날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가 각각 1명에 불과하다. 아던 총리는 “코로나19가 광범위하게 확산되지 않을 것이란 강력한 증거”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