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 활황?
매물 건수 늘어나고 가격 급등 심화, 조정 국면 전망도
11월 부동산 시장이 새 리스팅 건수와 매매 건수, 매매 가격에서 모두 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매매 최대 중개 업체인 Barfoot & Thompson은 11월 한 달 동안 오클랜드 지역 자사에 등록된 새 리스팅 건수가 2724건으로 지난 해 동월 대비 16.7%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Barfoot이 가진 총 리스팅 건수는 11월 말을 기준으로 총 3933로 집계되었다. 지난 해 11월 말 기록한 4043 건에 거의 상응하는 수준으로 회복된 셈이다 (오클랜드 기준). 올 초 이래로 계속되었던 극심한 공급난을 고려할 때 잠재 매수자 입장에서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평균 매도가 역시 11월 들어 증가세를 지속했다. Barfoot의 오클랜드 평균 부동산 매매 가격은 $1,250,886 달러로 9월 $1.118,334 달러보다 증가했다. 11월 매매 건수도 10월 814건에서 1182 건으로 훌쩍 증가했다. 지난 해 동월 매매건수 대비 24% 낮은 수준이지만, 작년 11월이 10년 래 최고치 기록임을 감안하면 그리 저조한 실적은 아니다.
전반적으로 오클랜드 부동산이 락다운 후 여름 성수기를 맞으면서 바이어가 선택할 수 있는 매물 수가 증가하고 활황세를 보였지만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되지는 않을 거라는 전망이다. 금융법 강화로 주택 담보 대출 융자 심사가 까다로와졌고 금리 인상 여파로 시장이 긴축 조정을 겪을 여지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Barfoot & Thompson 대표 Peter Thompson은 “매매량이 증가하고 부동산 가격이 증가했지만, 이를 부동산 활황 시작의 새 사이클 시작점이라기보다는 부동산 활황의 고점이라고 보는 편이 적절하다.”라고 분석했다.
Barfoot은 오클랜드 지역에서 11월 한달 동안 총 1182채를 매도했으며 이 중 960건(매도 건수 중 81%)는 $1 밀리언 달러 이상, 216 건은 $2 밀리언 달러를 넘어섰다.
한편 CoreLogic의 부동산 인덱스에 따르면 전국 평균 주택 가격은 11월 한달 동안 전월 대비 1.8% 증가한 $987,401 달러로 기록되었다. 지난 해 동월 대비 증가폭은 28.4%로 8월 이후 증가폭이 처음으로 소폭 줄어들었다. CoreLogic의 리서치 대표 Nick Goodall은 “시장이 조정 국면으로 들어갈 수 있다는 징후”라면서”높은 가격으로 인해 구매 능력이 떨어진 데다가 무엇보다도 금리 인상과 금융법 강화가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