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방역

 

 

 

북한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후원금을 전달한 뉴질랜드 비정부기구(NGO) 관계자가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라디오 뉴질랜드'(RNZ) 등 현지 매체들은 22일(현지시간) 민간단체 ‘뉴질랜드-북한사회'(NZ-DPRK Society) 총무 피터 윌슨(80)과 관계자 1명이 대북제재를 위반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고 전했다.

뉴질랜드 경찰은 2시간 동안 자택을 수색하며 노트북과 휴대폰, 각종 서류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윌슨 총무에 따르면 경찰은 이 단체가 지난 3월 북한에 코로나19 보호장비 구매 후원금 2천달러를 전달한 것이 제재 위반의 소지가 있다고 보고 있다.

 

단체는 지역 교회를 중심으로 후원금 2천달러를 모아 인도네시아 지인에게 보냈고, 그는 이 돈을 자카르타 주재 북한 대사관에 전달했다.

 

윌슨 총무는 “미국의 금융제재로 인해 10년 전부터 북한에 직접 송금할 방법이 없어졌다”면서 제3국을 통해 송금한 배경을 설명했다.

미국은 ‘세컨더리 보이콧’을 통해 북한과 얽힌 제3국 기업과 개인까지도 제재하고 있다.

경찰 조사에 따라 ‘뉴질랜드-북한사회’가 사용하던 은행 계좌도 현재 폐쇄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