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닐봉지 사용금지 후: 다른 플라스틱 포장은 어떻게 하나? 1편
플라스틱 팩 체리 토마토와 딸기, 비닐랩에 포장된 오이,
비닐랩과 플라스틱 판에 포장된 고기, 플라스틱 통에 포장된 샐러드.
깨끗하게 형태를 보존하기 위해 지금까지 수퍼마켓 식품들은 이렇게 플라스틱에 포장되어왔다. 어쩌다 가끔씩 재활용 가능한 포장도 있다.
그러나 중국이 세계 각국의 재활용 쓰레기 수입을 중단하면서 뉴질랜드는 재활용 쓰레기 문제에 부딪쳤다. 뿐만 아니라 매립지에 묻히는 재활용 불가 쓰레기 역시 문제이다.
수퍼마켓에서는 식품의 안전과 편리성을 위해 거의 대부분의 식품을 플라스틱으로 포장해 판매하고 있다.
아직 장바구니를 가지고 가는 것도 습관화되지 않은 소비자들은 수퍼마켓에 따로 용기를 가져가서 고기, 생선, 샐러드 등을 담아가는 것은 상상도 못 한다.
포장만 줄여도 엄청난 양의 음식물 쓰레기를 줄일 수 있다.
최근 유리 캐비닛 안에 보관된 빵을 비닐로 다시 포장한 수퍼마켓이 비판 대상이 되었다. 사실을 알고 보니 과일 파리 오염을 막기 위해 유리 캐비닛 안에 이중 포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나친 포장 식품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는 톰 아담스(Thom Adams)는 쓰레기 전문가로, 비닐 포장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비닐 포장은 재활용할 방법이 거의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과일과 채소는 포장이 꼭 필요한 식품이 아닌데도 비닐 포장을 한다는 이유로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그러나 상처 나기 쉬운 과일을 보호하고, 대안 포장재보다 저렴하며, 유통 기한을 크게 연장시키는 비닐 포장을 재배자들이 포기하기란 어려운 문제다.
원예산업 NZ 대표인 마이크 채프먼(Mike Chapman)은 뉴질랜드에 비닐 포장재 처리 공장이 없어서 친환경 포장재 사용에 긍정적인 입장이라고 말했다.
처리는 매우 중요한 문제다. 지난 크리스마스 때까지 전국의 수퍼마켓에는 비닐봉지를 버릴 수 있는 재활용 통이 마련되어 있었다.
그러나 이 제도는 주 구매자인 호주가 수입을 중단하면서 더 이상 운영되지 못하게 되었다. 오는 4월 일부 지역에서만 재개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주 구매자인 호주가 수입을 중단하면서 비닐봉지 재활용 프로그램도 중단되었다 ©STUFF
패키징 포럼(Packaging Forum)의 샤론 험프리스(Sharon Humphreys)는 이 비닐봉지 재활용 프로그램의 문제점이 가치가 있는 것과 없는 것 상관없이 모든 종류의 비닐봉지를 수거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수요 시장은 제한되어 있는데 프로그램의 경제성을 고려하지 않고 비닐봉지를 공원 벤치와 같은 물건으로 만드는 재활용 시장에 너무 많이 의존하게 되었습니다.”
“고도의 기술력을 요하는 이러한 비닐은 미래의 재활용 시스템이나 생물학 시스템에 맞는 대안으로 개발되기에 좋습니다. 하지만 아직 그 정도의 기술이 발달되지 않았습니다.”
– 2편에서 계속
원본 기사: Stuf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