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장 폐업, 신생 회사 설립 수 앞질러
10년 래 처음, 비즈니스 폐업 급등
뉴질랜드 통계청(Stats NZ) 조사 결과 문을 닫는 사업장 수가 신생 회사 설립 수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근 10년 래 처음 있는 일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2월까지 1년 동안 폐업을 선고한 사업장은 64,809개로 집계되었고, 동기간 새 사업 신고를 한 신생 회사 건수는 64,488로 나타났다. 이로써 폐업이 321건 더 많게 집계되었다. 2012년 이래 처음이다.
소규모 비즈니스 컨설턴트이자 The Facts社의 공동 설립자 Geoff Neal은 폐업 수 급증의 원인이 코비드 팬데믹에 따른 락다운과 여행 제약에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매년 사업을 새로 시작하는 신생 비즈니스 건은 약 6만건, 폐업을 신고하는 비즈니스 건은 약 5만건으로 꾸준했다. 이번 통계는 기존의 꾸준한 트랜드를 뒤업는 결과이다.”라고 말했다. Neal은 보고서가 폐업의 이유를 집계하지는 않았지만 요식업과 관광업, 이벤트 사업과 도매 및 피트니스 부분이 팬데믹 영향을 가장 크게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폐업은 단지 사업으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다. 사업을 접는다는 것은 곧 사람에게 영향을 미친다. 누군가의 아내이고 남편이고 동반자이인 운용자와 가족 전부가 영향을 받는다. 사업 문을 닫을 때마다 돈을 잃은 것은 물론, 건강을 잃거나 가족과의 관계가 악화되기도 한다.”라고 토로하며 당분간 폐업수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같은 결과에도 불구하고 소규모 비즈니스 매매 시장은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 비즈니스 매매 브로커 회사 ABC 비즈니스 세일측은 지난 6개월 동안 성사된 거래건이 1년 전 보다 15%나 증가했고 매매 가격도 상승했다고 밝혔다. ABC의 대표 Chris Small은 “IT회사와 부동산 관리 회사, 슈퍼에 납품을 하는 공급처와 회계 회사 부분에서 비즈니스 매매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요식업 부분은 비즈니스 매매 시장 자체가 존재하지 않다라고 할 정도로 어려운 실정이다.”라고 말했다. Small은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전국이 락다운에서 신호등 체제로 들어감에 따라 요식업 등 미진했던 시장이 곧 회복을 할 것이라며 관망했다.
한편 파산 전문 그룹 RITANZ 대표 John Fisk는 “코비드 락다운 기간 동안 많은 사업체들이 정부 지원으로 잘 버텨왔다. 하지만 오클랜드를 중심으로 내년 초부터 기업 파산 신청 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