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신뢰지수 소폭 하락, 소비는 상승
5월 소비자 신뢰지수가 크게 변동 없이 제자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다음 분기에 경기가 성장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ANZ과 Roy Morgan이 합동으로 조사한 소비자 신뢰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지수는 5월 들어 지난 달 대비 1 포인트 떨어진 114를 기록했다. 반면 조사 응답자의 상당 비율이 가구에 필요한 물품을 사는 시기로 ‘지금’이 가장 적절하다고 답해 소매 지수 부분은 1 포인트 상승했다.
ANZ 수석 경제전문가 Sharon Zollner는 소비자들이 지출을 꺼려한다고 말하고는 있지만 실제 소매 매매 자료는 전혀 다른 결과를 보이고 있다. 그녀는 “두 자료가 서로 상반된 결과를 보이고 있는 것은 코비드로 인해 사람들이 소득을 여행 대신 물품 구입에 소비하기 때문이라고 본다. 휴가 때 유럽 여행을 가는 대신 스파를 구입하는 것이 그 예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가구 소비가 이 같은 추세를 계속 유지할 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표했다.
Zollner 경제전문가는 트랜스 타스만 여행 버블을 시작으로 일부 국가를 대상으로 국경이 열리면서 해외 여행을 위해 소비 보다는 저축을 더 할 것이고, 코비드 백신이 보급됨에 따라 소비 감소 추세는 더 뚜렷해 질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여기에 급증한 가구 및 국가 채무도 소비 감소의 주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보았다.
한편 소비자의 인플레이션 예상치는 한달 새 4.4% 감소했지만 여전히 평균보다는 1% 높은 수준이다. Zollner는 “보다 많은 가구들이 인플레이션 상승을 예상한다는 점은 소매업들이 물품 가격을 소비자 반발감 없이 용이하게 올릴 수 있음을 나타낸다. 하지만 이는 임금 상승 압박으로 이어지게 된다.”라며 다음 분기 경제 전망이 그리 밝지만은 않음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