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던 총리 나우루 방문 공군기 이용 논란
저신다 아던 총리가 나우루에서 열리는 태평양 도서국 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공군 보잉 757기를 이용하기로 한 데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보잉 757 VIP용 비행기를 혼자 이용하면서 10만 달러 정도의 추가 비용이 든다는 이유다.
그랜트 로버트슨 재무장관은 4일 뉴스허브에서 아던 총리가 얼마 전에 태어난 아기 니브와 떨어져 있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공군기를 이용하기로 한 결정을 옹호하면서 아던 총리가 공군기를 이용하는 것은 이미 예산이 책정돼 있는 것으로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아던 총리는 태평양 도서국 포럼에 참석하지만 아기 니브를 위해 가급적 회의 참석 시간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니브가 나우루에 함께 가기 위해서는 백신을 맞아야하는 데 너무 어려 주사를 맞을 수 없어 함께 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아던 총리는 5일 민항기 대신 뉴질랜드 공군 VIP기인 보잉 757기편으로 나우루에 가서 회의에 참석하고 돌아올 예정인데 비용은 10만 달러 정도가 들어간다.
보잉 757기는 승객 300명까지 태울 수 있는 비행기로 윈스턴 피터스 외교장관 등 뉴질랜드 대표단은 3일 민항기로 출국해 이미 회의에 참석 중이다.
이와 관련, 일부 언론 등은 아던 총리가 보잉 757기를 사용하는 데 따른 추가 비용 등을 이유로 반대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로버트슨 장관은 “우리는 매년 공군기 사용 예산을 책정한다. 그래서 추가 예산이 들어가는 것은 하나도 없다. 단순히 보잉 757기를 이용하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던 총리가 새로 선출된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가 참석하지 않는 태평양 도서국 포럼에 참석하기로 한 결정을 옹호하면서 뉴질랜드의 최고위급 대표가 참석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그처럼 중요한 회의에 참석하지 않는다면 언론으로부터 많은 비판을 받게 될 것이다. 그래서 그가 참석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옳은 선택을 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뉴질랜드와 태평양 국가들 간의 관계가 매우 중요하다며 그래서 아던 총리와 윈스턴 피터스 외교장관이 모두 참석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비용이 일부 들어가는 것은 아기를 둔 지도자를 두었기 때문이라며 “아던 총리가 우리를 대표하는 총리로 그곳에 가서 일을 한다는 걸 자랑스럽게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총리가 회의 참석에 공군기를 사용하면서 발리에서 갑작스러운 병으로 혼수상태에 빠진 키위 애비 하틀리를 후송하는 데 정부가 예산 지원을 하지 않은 것을 위선적이라고 비난하는 데 대해 두 가지는 완전히 다른 사안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나는 하틀리 가족을 굉장히 동정한다. 그러나 우리가 지금 얘기하는 것은 사안이 다르다. 아던 총리는 우리를 대표해서 자신이 해야 할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이미 예산이 책정된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것은 총리가 하는 일로서는 굉장히 적절한 것이다. 뉴질랜드인들은 지금 우리가 하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태평양 도서국들이 모이는 자리에 우리 대표가 참석하는 것을 모두 원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