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던 총리, 2019 타임지 ‘가장 영향력있는 인물 100인’ 선정…방탄소년단도
뉴질랜드의 자신다 아던 총리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이 매년 선정하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100 Most Influential People)에 뽑혔다.
타임은 2019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을 ‘파이오니어'(개척자), ‘아티스트’, ‘리더'(지도자), ‘아이콘’, ‘타이탄'(거인) 등 5가지 범주로 나눠 발표했다.
아던은 프란치스코 교황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 100인에 이름을 올린 세계적인 지도자 26명 가운데 한 명이다.
50명 사망이라는 대참사 위기를 대응하는 대처 능력에 세계 각국의 주요 언론과 정치인은 물론 이슬람권 인사들도 아던에 대한 호평을 쏟아냈다.
이번 테러 전까지만 해도 그는 경제 대처 능력에 대한 비판이 많았다. 핵심공약인 주택정책도 관료주의적 실책으로 효과를 보지 못하면서 겉만 그럴 듯하고 실속이 없다는 비난이 잇따랐다.
역설적이게도 이런 상황에서 뉴질랜드의 비극은 아던 총리의 지도력을 국내 안팎에 돋보이게 하는 계기가 됐다는 부석이다.
그는 이번 공격에 대해 신속하게 ‘테러’로 규정하고, 이번 공격이 무슬림 이민과 연관성이 있다는 호주 한 의원의 평가에 단호하게 ‘부끄러운 일’이라고 일소에 부쳤다.
테러 다음 날 현지를 방문했을 때는 난민 및 무슬림 공동체도 찾았다. 히잡을 쓴 검정색 옷차림의 아던 총리는 금세 눈물이라도 쏟을 듯 “나라 전체가 슬픔에 빠져 있다”고 진심 어린 위로를 했다. 아울러 희생자 전원의 장례비를 지원하고 유족들에게 경제적 지원을 약속하는 한편, 조만간 총기 규제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그의 신속하고 단호한 대응을 놓고 다른 나라 정부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행보였다며 높은 평가가 쏟아졌다.
영국의 사디크 칸 런던시장은 트윗에서 아던 총리가 한 무슬림 여성을 껴안고 있는 사진과 함께 지난해 그가 런던을 방문했을 때 “사회 내 포용성과 평등의 중요성에 대해 열정적으로 이야기를 나눴다”고 소개했다.
한편, 한국의 방탄소년단은 아티스트 부문 17인에 포함됐다.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주연 라미 말렉, 영화배우 겸 제작자 드웨인 존슨 등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올해 골든글로브 TV부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한국계 캐나다 배우 샌드라 오(Sandra Oh)도 영향력 있는 100인 중 개척자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드라마 ‘Grey’s Anatomy’ 스타 샌드라 오는 비평가협회 여우주연상을 받고 SNL 진행을 맡으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외에도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 레이디 가가, 페이스북 창립자 마크 저커버그, 농구선수 르브론 제임스, 골프선수 타이거 우즈, 월트디즈니 회장 로버트 아이거 등이 포함되었다.
출처: 헤럴드경제, 연합뉴스, Newshu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