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뉴질랜드 무선 충전 기업 인수… ‘선 없는 세상’ 온다
애플이 최근 뉴질랜드의 무선 충전 기업을 인수했다. 향후 출시하는 기기에 무선 충전 기능을 확대하기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무선 충전이 기능이 기본 사양으로 자리 잡으면서 시장 확대가 가속화되고 있다.
25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애플이 무선 충전 기업 ‘파워바이프록시(PowerbyProxi)’을 인수했다. 정확한 인수 금액 및 세부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애플은 향후 아이폰을 비롯해 애플워치, 에어팟 등으로 무선 충전 기능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애플은 지난 2월 세계무선충전협회(WPC, Wireless Power Consortium)에 회원사로 합류했다. 이후 지난 9월 국제 표준인 치(Qi) 무선충전 기술을 아이폰X·아이폰8 시리즈에 탑재했다. 애플은 2018년까지 Qi 기반의 무선 충전매트 ‘에어파워’도 출시할 예정이다.
애플이 인수한 파워바이프록시는 2007년 설립된 무선 충전 기술 개발 기업이다. 지난 2013년에는 삼성전기가 400만달러(약 45억원)를 투자하기도 했다.
무선 충전에 대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애플 역시 본격적인 투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애플의 결정은 경쟁사에 비해 다소 늦은 결정이다. 실제 삼성전자는 지난 2015년부터 일부 스마트폰에서 Qi 무선 충전 기능을 지원해 왔다. LG전자 역시 2014년부터 Qi 무선 충전을 지원하고 있다.
향후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 무선 충전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2014년 출시된 기기 중 무선 충전 기능이 지원된 기기는 5,500만대였지만 오는 2024년의 무선 충전 지원 기기는 20억대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