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뉴질랜드, 이코노미 승객도 누워가는 침대형 좌석 개발
좌석 3개 접어 긴 소파처럼 활용 ‘스카이 카우치’
“장거리 여행객에 환영받을 게임체인저 디자인”
이코노미 좌석 이용자들도 장거리 비행에서 편하게 누워 갈 수 있는 침대좌석이 시범운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뉴질랜드의 항공사 에어 뉴질랜드가 이코노미 승객들을 위한 침대좌석을 개발해 올해 말부터 시범운행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에어 뉴질랜드는 이미 ‘스카이 카우치’라 불리는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유명하다. 스카이 카우치는 이코노미 좌석 3자리를 붙여 하나의 소파처럼 만든 것이다. 저렴한 이코노미 좌석에 일정액의 요금을 추가해 상대적으로 공간을 넓게 활용하고 눕거나 다리를 뻗고 갈 수 있다.
이번에 에어 뉴질랜드가 새로 선보인 ‘스카이 네스트’는 비행기의 빈 공간 일부에 침대칸을 설치해 이코노미 좌석 승객들이 중간에 쉬어갈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침대의 폭은 58cm, 길이는 200cm로 좁지만 한 명이 쉬어 가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에어 뉴질랜드는 베개, 시트, 담요, 귀마개, 커튼을 제공할 예정이며 독서등, USB 콘센트 등의 설치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스카이 네스트 설치계획이 완전히 확정된 것은 아니다. 에어 뉴질랜드는 자사의 최장거리 비행편인 오클랜드-뉴어크 노선에 올해 10월부터 시험운영을 한 뒤 정식 도입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코노미 좌석의 차별화가 잠재 고객을 유치하는 중요한 방법이라고 에어 뉴질랜드는 판단하고 있다.
에어 뉴질랜드의 수석 고객마케팅 담당자 마이크 토드는 “장거리 비행을 하는 이코노미 여행자들의 가장 큰 고통은 몸을 펼 수 없다는 것”이라며 “이코노미 스카이 네스트는 이 문제에 대한 중요한 도전”이라고 전했다.
에어 뉴질랜드의 고객 경험 관리자 니키 굿맨은 “장거리 비행을 하는 이코노미 고객이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스카이 네스트는 게임 체인저(판도를 바꿀 만한 중대한 아이디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스카이 네스트가 성공적인 것으로 판명된다면, 다른 항공사들도 이 디자인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하겠다”고 밝혔다.